동양화의 대가 김학수 화백이 지난 13일 우리대학교에 자신의 그림 10점을 기증했다.

기증한 그림은 우리대학교의 전신 연희전문학교의 최초 건물인 치원관을 표현한 「치원관」, 「도산 안창호」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기독교가 도입되던 시기의 교회들을 그린 「남산현교회」, 「소래교회」, 「종교교회」 등이다. 이 가운데 「치원관」은 총장실에 보관돼 있으며, 나머지 9점은 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미 40여점의 그림을 우리대학교에 기증한 바 있는 김화백은 예수의 일생을 한국화로 그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화백은 “내가 가지고 있는 소질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내 그림도 내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그림들이 기독교 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연세대에 영구히 보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기증 이유를 설명했다.

교목실장 박정세 교수(연신원·선교신학)는 “한국 기독교 미술의 자존심인 김화백의 그림을 우리대학교에서 소장하게 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김화백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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