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보행자 우선권 확립하자

학교 안을 걷다보면 우리대학교 교통 환경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걷기에 매우 미흡하다고 느끼게 된다.

우선 학교 내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원래 자동차가 보행자를 피해 다녀야 한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차들은 들어오고 나가고, 사람이 서 있는데도 무리한 운전을 해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차들을 보면 혹시나 있을 사고의 위험에 매우 불안하다.

또한, 학교 안 오토바이와 스쿠터의 운행 또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인 중에 하나다. 많은 학생들과 배달하는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운전하는데 운행금지구역은 의식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람이 가는 어느 곳에서나 불쑥 나타난다.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무지막지한 운전 태도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줌과 동시에 잦은 안전사고를 유발한다. 본인도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경험이 있는데,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물론 학교 안에서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운행을 금지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소한 학교 안에서는 보행자가 우선권을 확실하게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학교측에서는 좀 더 확실한 단속을 하고 또한 보행자 우선구역임을 알리는 팻말을 여러 곳에 세워줬으면 좋겠다. 또한 자동차, 스쿠터,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이런 사실을 숙지하고 보행자를 존중해야 한다. 보행자들이 캠퍼스 안에서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장미(정외·05)

중도 게시판 정리 필요하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건물은 단연 중앙도서관(아래 중도)일 것이다. 그런만큼 중도는 학교 관련소식들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 중도 1층에 자리잡은 게시판은 한번에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게시물들이 부착돼 있다. 기말고사 시간표와 함께 동문회 공지, 분실물을 찾는 쪽지, 각종 행사 알림 등이 겹겹이 붙여져 새로운 소식인지, 이미 시일이 끝난 소식인지 알 수도 없게 뒤엉켜 있다. 중요한 소식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간에 게시하고 싶은 전달자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보는 이들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돈되지 않은 모습은 문제가 있다.

효율적으로 소식을 전달하고 보는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게시판의 공간을 넓히고 게시물을 부착하는 순서나 규칙을 정하는 등의 방안을 세웠으면 한다.

/한상아 (사회계열·05)

글로벌라운지, 목적에 맞는 운영 필요해

글로벌라운지에 가면 ‘이 곳은 영어를 사용하는 곳입니다’라는 문구가 테이블마다 붙여져 있다. 그러나 정작 영어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로벌라운지의 설치 목적은 ‘영어만을 사용하는 장소를 만들자’였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휴게실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원래 목적은 점차 엷어져 갔다. 많은 학생들이 편안한 휴식처로 애용하는 곳인 만큼, 하루 종일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조치는 불가능할 것이다. 다만 하루에 몇 시간만이라도, 예를 들어 오전 10~11시, 낮 4~5시 등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이 시간만은 영어를 사용하도록 했으면 한다. 가능하다면 교환 학생으로 온 학생들이 ‘영어 Speaking Time’에 글로벌라운지에 있으면서 학생들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한 글로벌라운지에 항상 켜져 있는 TV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중앙에 있는 TV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있는데, 다른 채널을 시청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행기 좌석처럼 이어폰을 꽂아 자기가 듣고 싶은 채널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면 유용할 듯 싶다. 이어폰은 학생들이 준비할 수 있으므로 시설만이라도 설치해 준다면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우리대학교는 120주년을 기념해 미래를 향해 세계 속으로 비상하는 연세의 이미지를 독수리로 형상화해 엠블렘으로 삼았다. 동시에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취지에 부합하려면 글로벌라운지를 원래 목적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진희 (사회계열·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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