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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학 실현 위해, 열악한 환경 개선부터우리대학교 대학원 복지 실태
  • 김아람 기자
  • 승인 2005.05.23 00:00
  • 호수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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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교 대학원생은 2005년 4월 통계에 의하면 1만3백9명으로 학부생 포함 총 재학생 3만6천4백51명의 28.28%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학원생이 학내의 주요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대학원 총학생회(아래 원총)장 강혜종씨(국문•석사2학기)의 말과 같이 대학원생들이 학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낮다.

이들은 ▲장학금 수혜과정의 문제 ▲비좁은 연구공간 ▲보육시설의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명확한 장학금 지급 기준

대학원 장학금은 재학조교(아래 조교)•우수학생•외국인특별 부분으로 구성된 교내장학금과 연구처로부터 연구활동의 대가로 지급받는 연구장학금 및 기업의 지원을 통한 교외장학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체의 약 39%를 차지하는 교내장학금은 대학원이 대학별 재학생 수, 학과 수, 전임교원 수 등을 반영해 각 단과대학에 할당지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지급대상 및 액수는 각 단과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단과대학들이 장학금 분배를 공정하게 실시하고 있는지 학교 차원에서의 감독이 없어 문제가 있다”는 강씨의 말과 같이 장학금 지급대상 선정에 있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원 부원장 이주현 교수(이과대•분자세포학)는 “각 학과별 특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대학원에서 모든 학과의 장학금 업무를 맡기엔 어려움이 있고, 각 단과대학에서 장학금을 분배할 때도 교수회의 및 나름대로의 공식에 입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씨는 “지급액수 및 수혜대상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단과대학에 협조공문을 발송했으나 대부분 회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교장학금이나 연구장학금 등과 같이 대학원생의 장학금은 학부생과 달리 성적 이외에 업무에 대한 대가성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잦은 밤샘 등 과다한 업무에 비해 장학금 액수는 충분치 않은 편이라 원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장학금으로는 학비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이중으로 장학금을 수혜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 두 개의 장학금을 받고 있다는 김아무개(A)씨는 “원칙적으로 이중수혜가 허용되지 않지만 공부를 하면서 따로 일을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교수들도 암묵적으로 이중수혜를 인정해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이중수혜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려는 형평성의 원리에 입각해 제정된 학칙에 위배된다. “이중수혜로 인해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학생들의 피해가 문제”라는 김아무개(B)씨의 말과 같이 이중수혜 문제는 대학원생들의 열악한 장학금 사정과 이로 인한 모순점을 여실히 나타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교수는 “학칙에 위배되는 이중수혜는 현실의 불가피함을 떠나서 옳지 못한 것”이라며 “또한 지난학기 장학금 수혜율이 약 51.2%로 높은 편인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장학금의 총액까지 올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대답했다.

부족하기만 한 연구공간

대학원생의 부족한 연구공간 문제는 예전부터 지적돼온 사항이다. 특히 여러 학과가 합쳐져 공동으로 연구하는 21개의 협동과정 대학원은 어떠한 학과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공간을 배정받기 더욱 힘들다. 또한 공간을 배정받더라도 연구실이 다른 용도와 함께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문화학 대학원은 외솔관 2층에 학과 사무실과 연구실이 한 공간에 함께 있어 연구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다.

외솔관에 위치한 비교문학 대학원이나 새천년관에 있는 지역학 대학원은 분리된 연구공간이 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비좁아 불편의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지역학 대학원은 30여명의 원생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나 실제 공간은 9명에 적합한 정도의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교수는 “공간부족 문제는 예전부터 공감하던 문제였으나 예산 문제 등과 맞물려 있어 쉽게 해결하기 힘들다”며 “신임 교수의 공간도 부족한 형편이라 교수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학원생의 공간만 우선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자녀양육의 압박 벗어날 보육시설 필요

지난 2004년 42대 원총은 원생들로부터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육시설의 필요성을 여성특별위원회(아래 여특위)를 통해 학교측에 전달했다. 이후 여학생처와 공동으로 노력해 지난 2004년 논지당 안에 유축실을 설치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자녀가 있는 대학원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다.

현재 보육시설 문제는 설치의 필요성에 관계자 모두가 공감하고 기획 단계에 이르렀으나 부지선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획실 김동하 직원은 “고 원두우 박사의 생가를 이용하려고 해봤으나 수용인원이 1백명밖에 되지 않아 조사 결과인 4백여명을 수용할 수 없어 계획이 무산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김직원은 “우리대학교는 사립학교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되지 않고 사학연금재단에서 지원이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 결정이 없어 재정적인 어려움도 따른다”고 덧붙였다.

대학원생들은 ▲과다한 조교업무 및 연구활동 ▲대가에 비해 적은 액수의 장학금 ▲비좁은 연구공간 외에도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004년 42대 원총은 ‘대학원 발전을 위한 10대 과제’의 이름으로 ▲대학원의 위상 제고 ▲등록금 및 장학제도 개선 ▲교육환경 조성 ▲학문 분야 지원 ▲학생복지 충실 등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 43대 원총회장인 강씨도 “10대 과제 성명서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말해 원총의 문제해결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덧붙여 학내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대학원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단순한 인식 공감에서 나아가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아람 기자  rammy117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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