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회, 촌극 및 사진전 개최로 민주화 의미 되새겨

5·18 광주민주항쟁(아래 민주항쟁) 25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들이 지난 주 학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17일 낮 4시 상대별관 107호에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민주주의―끝낼 수 없는 고민’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아래 정대협)’ 윤미향 사무총장의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회는 정대협에서 제작한 정신대 할머니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물 『침묵의 외침』의 상영시간도 가졌다. 윤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외면받고 살아왔던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우리 사회는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동아리 ‘목하회’, ‘산하사랑’, ‘씨알’, ‘열음’, ‘자유교양’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민주항쟁 25주년 기념강연회를 열었다.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종합관 102호와 백양관 대강당에서는 『B급좌파』의 저자 김규항씨,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갱의 저자인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김동춘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지난 20일에는 백양관 대강당에서 서울여성영화제 상영작인 『잊혀진 여성사』가 상영됐다. 자유교양 회장 김병준군(전기전자·04)은 “항쟁을 경험한 분으로부터 직접 강연을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낮 12시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는 ‘통일연세 실천단 불꽃(아래 불꽃)’의 주최로 민주항쟁 25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울림터는 율동과 노래를 선보였고, 새내기 발언 시간을 통해 박세훈군(공학계열·05)은 “주한미군의 주둔은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닌 전쟁 도발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불꽃은 광주 민주항쟁 당시 상황을 재현한 촌극을 진행했으며, 광주 아주머니들이 항쟁 때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줬던 것을 회상하며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줬다. 또한 백양로 삼거리에서는 민주항쟁과 관련한 사진전이 열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창형군(신학·03)은 “5·18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행사에 학생들의 관심이 적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최은영 기자 tran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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