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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지어진 연세신학관, 다시 주어진 과제는?도서관, 학생 공간 지하로 내몰려
  • 김아람 기자
  • 승인 2005.05.16 00:00
  • 호수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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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연세신학 1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지어진 연세신학관(아래 신학관) 봉헌식이 있었다. 앞으로 신학과와 일반대학원 신학과정, 연합신학대학원(아래 연신원)의 강좌를 비롯한 연세 신학과 관련된 대부분의 활동은 신학관에서 이뤄질 것이다.

특히 백양관, 학외 공간 등으로 분산됐었던 신과대 부설기관인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와 연신원 부설기관인 연세기독상담심리치료센터, 신과대와 연신원이 공동으로 운영할 신설 한국교회사연구소 등의 모든 시설이 한 공간으로 모이게 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19일부터 기존의 아펜젤러관에 있던 신과대는 이사를 가게 된다. 최신식 시설로 완공된 신학관은 ▲친장애인적 건물 ▲친인간적 건물 등의 특성이 있으나 ▲지하공간 환기 문제 ▲학생 자치공간의 좁은 면적의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친장애인적·친환경적 건물 환경

신학관의 주 출입구인 지하 1층과 지상 1층 통로에는 모두 장애인용 경사로인 램프가 설치돼있다. 신학관 건축위원장이던 서정민 교수(신과대·교회사)는 “신학관은 장애인들이 기본적인 권리 충족에서 나아가 활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기존의 우리대학교 엘리베이터들이 휠체어 한 대밖에 수용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신학관의 엘리베이터는 최소한 휠체어 2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 장애인들도 보다 편리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층마다 장애인용 화장실이 설치돼 편의성을 높였으며 3층에는 우리대학교 최초로 장애인용 샤워실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신학관은 입구에 차량의 진입을 차단했으며 건물 바닥도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사용해 친인간적인 건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신학관 입구에는 기존의 외솔관 앞에 있던 주차공간을 녹지화한 정원이 조성돼있다. “건물 뒷편에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창문으로 바라보는 전경이 좋다”는 신과대 학생회장 하동기군(신학·03)의 말과 같이 신학관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답답한 지하 환기문제

신학관은 지난 2003년 시공식 이후 학내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기존의 계획보다 지하로 깊숙히 들어가도록 설계가 변경돼 지상4층, 지하 4층으로 건축됐다. 그 중 지하 1층에는 학생자치공간이, 지하 2층에는 도서관이 들어서있고,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지하에 자리하고 있는 학생공간의 환기 및 습도조절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하군은 “현재 지하 1층 9개의 학생자치공간 중 2개만이 창문이 있다”며 상태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교수는 “시공 과정에서 이 점을 우려해 기계로 공기를 환기시키는 강제 환기 시스템을 적용했고, 중앙에서 습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신속하게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대답했다.

늘어난 전체공간, 좁아진 학생공간

현재 신과대 소속의 동아리는 8개인데, 아펜젤러관에는 동아리방이 6개밖에 없어 2개의 동아리가 하나의 방을 나눠 쓰는 등 불편이 많았다. 학관 지하 1층에 마련된 학생자치공간에는 동아리들이 각각 하나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됐다. 하지만 각각의 공간이 이전의 약 7평과 비교해 평균 4.5평으로 크게 줄어들어 학생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펜젤러관의 일부 동아리방 옆에는 책을 비치해두고 쉴 수 있는 ‘쪽방’이라는 여분의 공간이 있었는데 이것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하군은 “지하 1층 로비에 휴식 공간을 만들 예정이고, 이사한 뒤 좀 더 대책을 찾아볼 것”이라며 좁은 공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서교수도 “다른 단과대 상황과 비교할 때 공간이 크게 좁아보이지는 않는다”고 했으나 “상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3년 약 5개월 동안 신과대 교수, 학생, 동문들이 건축을 위해 천막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연세 신학인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학관. 새롭게 건립된 만큼 이곳에 거는 구성원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신학관 건립운동의 중심이 됐던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는 하군의 말과 같이 학생들의 공간 부족과 환경 개선문제에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신과대 학생회는 ▲아펜젤러관 일부 공간을 신과대 학생에게 제공할 것 ▲신학관 이전 후의 아펜젤러관 용도 구체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착공시부터 교내 구성원 일부의 반대로 인해 8개월동안 공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뒤 새로 지어진 신학관.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곳이 돼야한다.

김아람 기자  rammy117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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