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치공간 둘러싼 갈등 빚기도

지난 2004년 12월에 시작된 대강당 리노베이션공사가 10일(화) 마무리된다.

 이번 공사로 무대는 기존보다 2.7m 확장돼 채플 외 연극, 음악회 등 공연장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객석은 기존의 2천2백94석에서 1천6백77석으로 줄어든 대신 폭과 넓이를 넓히고 목재 의자에서 극장식 의자로 교체했다. 이외에도 조명·음향·영상·환기·냉난방 시설이 대폭 개선됐다.

 한편, 이번 공사는 강당 외부 복도에도 실시돼 복도주변에 위치했던 학생 자치공간을 둘러싸고 학생과 학교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손말누리’와 ‘연세문학회’는 학교측이 공사를 일주일 앞두고 기존의 동아리방을 내어줄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대강당 공사로 ‘손말누리’와 ‘연세문학회’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컨테이너 박스를 동아리방으로 사용해야 했다. 연세문학회 회장 안임주군(경제·04)은 “대강당 계단 공사로 인해 동아리방이 없어졌다”며 “관재부에서 동아리방을 대강당 4층에 만들어주겠다고 했으나 4층은 접근성이 너무 낮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재부는 연세문학회의 동아리방을 다시 마련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손말누리의 동아리방은 학교측의 제안대로 대강당 4층에 마련됐다.

채플의 경우 학생들은 9일(월)부터 대강당에서 수강신청시 배정된 지정좌석을 지켜 참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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