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라카(AKARAKA)’ 연세대학교의 응원구호이다. 지난 9일에 ‘아카라카를 온누리에(아래 아카라카)’에서 노천극장에 모인 많은 연세인들은 멋진 공연을 보고, 신나는 율동과 함께 응원을 따라하며, 자신이 ‘연세인’이라는 자부심을 한껏 느꼈을 것이다. 다른 어떤 대학교보다도 멋진 축제의 장. 그 중심에는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있다. 그리고 무대위에서 그 누구보다도 정열적인 응원을 선보이며, 학생들을 응원의 열기에 휩싸이게 한 사람, 홍장관 단장(불문과, 02학번)이 있었다. 무대에서 그 누구보다 멋졌던 그를 만나보았다.

*응원단의 일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우선, 처음 2월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있죠. 그리고, 4 ․5월에 한 번 연ㆍ고대 합동 응원전을 한 다음, 5월에 있는 ‘아카라카를 온누리엷에 온 힘을 기울이죠. 신촌캠, 원주캠에서 한 번씩 한 다음 여름방학동안 연습해서 가을에는 연ㆍ고전 응원을 합니다. 그리고 자주 있는 비정기 연ㆍ고전 응원도 하는 등 아카라카의 일 년은 무척 바쁘답니다.

*응원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응원단을 어떻게 뽑는지도 궁금해요.

단장이 있고 그리고 그 밑에 부단장 두 명과 여러 단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의 피라미드식으로 이루어졌죠. 응원단원은 학기 초에 뽑는데, 선발시 가장 많이 보는 점은 바로 학생들의 ‘끼’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이죠. 키는 평균 정도를 원하지만, 그래도 ‘끼’만 있다면 충분히 활동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모는 보지 않아요.

*얼마 전 아카라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그리고 자신이 이번 축제를 평가해본다면?

우선 저희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의견이 많아서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비난보다는 비판이 많다는 점도 좋구요. 개인적으로는 썩 만족스럽게 생각하진 않아요. 전 모든 학생들로부터 좋은 대답이 나올 때까지 만족하질 못하거든요. 그래도, 교가를 부를 때까지 학생들이 오랫동안 남아서 끝까지 함께해준 점, 정말 기쁘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번 아카라카는 몇 점 정도 주시겠어요?

하하. 10점 만점에 한 7,8점 정도?

*이번 아카라카 정말 재미있었는데, 정말 완벽함을 추구하시는군요. 처음 아카라카 응원단에 들어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음. 솔직히 얘기해도 될까요? 전 처음 1학년 때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일을 겪어요. 그 때, 어떻게 하면 그녀가 다시 나한테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생각한 것이 바로 응원단이죠. 복장도 멋지고, 남들에게 멋지게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이 곳을 선택하게 됐어요. 결국, 여자친구와는 헤어지게 됐지만, 좋은 동기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아 계속 하게 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치르셨던 응원전들 가운데 인상 깊었던 순간 있나요?

2003년 연ㆍ고 정기전 때였어요. 당시에 럭비 경기를 하고 있었고, 전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답니다. 처음 우리대학교가 지고 있었는데, 역전을 한 거예요. 신이 났죠. 그래서, 우리는 승리를 할 때 부르는 ‘원시림’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 순간에 다시 고려대가 우리대학교를 역전시킨 거예요. 너무 아깝고 아쉬워서 단상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유명인 이시던데?

하하.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제가 옷을 입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저를 주목하고 인사하죠. 하지만, 옷을 벗고 나면, 제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수업들을 때, 제 이름이 불리고 나서야 안다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가요?

응원단은 언제나 여러분의 성원을 필요로 합니다. 응원단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릴께요. 그리고, 힘찬 격려와 날카로운 비판 부탁 드릴께요.

 

/김남준, 김현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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