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1894 ~ 1969)

한결 김윤경 선생(1922년 연희전문학교 문과 마침)은 ‘한글 연구와 한글 펴기에 평생을 바친 한글 학자’다.

김윤경 선생은 17세에 서울 상동 청년학원에서 주시경 선생으로부터 한글 가르침을 받은 후, 주시경 선생의 뜻을 이어 받아 한글연구에 온 인생을 바쳤다. 1921년 조선어연구회 창립회원이 된 김윤경 선생은 우리말, 우리글 연구와 정리·보급에 힘쓰는 한편, 조선어학회에서 최현배 선생과 함께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에 힘을 쏟았다.

김윤경 선생의 대표적 저서인 『조선문자급어학사』는 지금까지 내려오던 한글 연구를 분석화하고 체계화한 것으로 국학에 공헌한 바가 크다. 특히 이 책은 일제 시대에 씌어진 ‘피나는 연구의 결정으로 나온 국학의 4대 명저’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김윤경 선생은 시대적 상황과 자신의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진리와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 우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1960년에는 4·19 혁명에 참여했으며, 대학원장이라는 중직에 있었음에도 ‘학원의 민주화’라 불리는 대학 개혁에 앞장서 동참했다.

 “아무리 지식이 바다같이 넓고 깊다고 하더라도 만일 재물에 팔리거나 권력에 굴한다 하면 이는 ‘어용학자’가 아니면 ‘거짓학자’라고 말했던 김윤경 선생, 그는 진정한 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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