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준(1895 ~ 1985)

중앙도서관 앞을 지키고 있는 동상의 주인공, 이는 우리대학교의 초대 총장 백낙준 박사다. 그는 뛰어난 신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연세의 기틀을 세운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백낙준 박사는 1922년 미국 파크대학을 졸업한 뒤 1925년 프린스턴 신학교를 거쳐 1927년 연희전문학교에 교육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당시 연희전문학교는 일제의 탄압 대상이 돼 학교의 명칭이 ‘경성공업경영전문학교’로 바뀌는 등 많은 수난을 겪다가 1945년 광복 후 비로소 ‘연희전문학교’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같은 해 12월 교장으로 취임한 백낙준 박사는 ‘대학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종합대학교로의 승격을 위해 노력했으며 결국 1946년 8월 15일 연희전문학교는 ‘연희대학교’로 승격됐다. 백낙준 박사는 이 때부터 1960년 7월까지 총장직을 맡는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2대 문교부 장관이기도 했던 백낙준 박사는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피난지였던 부산 영도에서 개강을 강행하기도 했다.

지난 1960년 총장직에서 물러난 백낙준 박사는 1961년 명예총장으로 추대됐으며,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우리나라의 교육과 기독교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난 1970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연세대학교의 출발선에서부터 연세를 지켜왔던 백낙준 박사는 지난 1985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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