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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학위, 친일 청산 관련해 학교측과 면담
  • 이상민 기자
  • 승인 2005.05.02 00:00
  • 호수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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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과거사 청산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연세인 모임 발족식’이 지난 4월 13일 백낙준 전 총장 동상 앞에서 열렸다. 비슷한 시각, 학생복지처장실에서는 학생복지처장 홍복기 교수(법과대·상법)와 민주노동당 학생위원장 박이정엽군(경제·00)의 학내 친일 인사와 관련한 면담이 이뤄졌다.

발족식에서 신과대 학생회장 하동기군(신학·03)은 “친일행위는 일제의 억압 하에서 자신만의 안정을 위한 것이었다”며 “일본의 대동아전쟁을 칭송한 백 전 총장을 연세의 자랑으로 삼아야 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퍼포먼스로 모임의 추진위원회측은 백 전 총장 동상에 ‘친일파’라고 크게 쓴 종이를 붙였다. 이에 행사를 지켜본 김병철군(인문계열·05)은 “의미 있는 퍼포먼스이긴 하지만 오히려 다른 학우들에게 반감을 사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학생복지처장실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홍교수는 “친일이 의심되는 학내 인사들의 친일행적을 덮어버리거나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들의 학교에 대한 공적 또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학교측의 입장을 밝혔다. 홍교수는 “굴절된 역사 속에서 그들의 공과는 학문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대학교 국학연구원 또는 독립된 연구소에 맡겨 심포지엄 등의 형식으로 학문적인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이군은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제대로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교수는 “이 사안을 다루는 데 있어서 미래지향적인 접근 또한 중요할 것”이라며 “과거 학교측이 이 사안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아온 것은 사실이나 이제는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며 학교측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상민 기자, 김민지 기자

이상민 기자  open-minded@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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