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토요일 낮 4시에 치뤄질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오전 11시에 상대도서관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낮 12시정도부터 잠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일요일 저녁에 노천극장에서 콘서트 ‘외출’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잠깐 음향 점검을 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험이 시작된 오후 4시경부터 공연소리와 환호성 소리가 뒤섞이면서 공해수준의 소음이 들려왔다. 시험도 엄연한 학습의 일부이므로, 학교측에서 시험기간 중 콘서트 예행 연습을 방조한 것은 엄연한 학습권 침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학교측에서 주말 공연을 허용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학생들이 주말에 도서관에 나와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공식적인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학교측이 공연장소를 제공해 이익을 얻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시험기간에 콘서트 예행 연습을 하게 했다는 것은 엄연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측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안병찬 (경영·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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