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유전자 연구센터 정인권 교수팀 쾌거

우리대학교 노화유전자기능 연구센터 정인권 교수(이과대·바이러스)팀이 사람의 암세포를 노화시켜 죽이는 새로운 노화유전자를 발견했다. 새로 발견한 노화유전자 ‘MKRN1’은 암세포의 무절제한 세포 분열을 촉진하는 ‘텔로머라제’를 분해해 암세포를 노화 상태로 변하게 한다.

체세포의 각 염색체 말단에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는 분열을 거듭하면 점차 그 길이가 짧아져 노화점에 이르게 된다. 암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텔로머라제는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을 막아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교수는 이 ‘텔로미어 가설’을 지난 1995년부터 연구했고 연구센터가 건립된 지난 2002년이래로는 MKRN1 유전자의 존재를 찾아 그 기능을 규명해 왔다.

정교수는 “새로운 노화유전자가 발견됨에 따라 암과 노화 질병 예방을 치료하는데 가능성이 열렸다”며 “세브란스 임상 암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임상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교수는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학교의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우수한 인프라가 구축됐을 때 국제적 수준의 연구를 가능케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진스 앤 디벨로프먼트’에 지난 1일 발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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