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의료원 노동조합(아래 의료원노조) 위원장 선거가 14일(목)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다. 지난 3월 31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된 후보등록에 현 위원장 김용순 씨와 약무국 원내제제담당 조민근 씨가 등록해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불신임된 이용무 전 위원장에 이어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후보는 ▲대학생 자녀의 학비보조금 인상 등을 통한 직원 가족의 후생복지 개선 ▲공정한 인사를 위한 제도 확립 ▲조합비 사용내역 공개를 통한 집행부 투명성 제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2004년 대의원대회에서 현 집행부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료원노조 민주화’를 주장한 ‘새로운 의료원노조 개혁을 위한 모임(아래 새노위)’ 대표인 조후보는 새노위 내부 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당선됐다. 조후보는 ▲18년 동안 이어온 집행부 교체와 집행부의 대의원 겸직 금지 등을 통한 개혁 ▲인력 충원 및 비정규직 전환 중지 ▲대학교 직원과 동일한 임금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지난 2003년 선거규정 개정에 따라 지금까지의 대의원대회를 통한 간선제 방식과 달리 약 3천명의 조합원 모두가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가 처음으로 실시돼 눈길을 끈다. 이번 선거는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 선거당일 전국 각지 세브란스병원에서 투표를 거쳐 투표가 종료된 16일 개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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