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무개군(경제 00)과 홍승규군(법학·99)이 중도 CCTV설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게시판에 개제했다.

아무개군은 중도에서의 불편함으로 ▲좌석수의 제한 ▲사석화 문제 ▲도난사고 등을 제기했다. 그는 “앞의 두 가지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하고 도난사고에 대한 접근방식도 반드시 CCTV 설치로 귀결될 필요는 없다”며 “총학의 사업인 CCTV 설치가 이런 면에서 핵심을 놓치고 있고 그들의 접근 방식은 단순하고 기능주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아무개군은 “카메라 없는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싶으며 더불어 한정된 자원을 민주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홍군은 이어서 붙인 자신의 대자보에서 “중앙도서관의 불편함은 좌석수의 제한과 사석화 문제 그리고 잦은 도난사고 등 기초질서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하지만 총학생회의 CCTV설치가 핵심을 놓치고 접근 방법이 단순하고 기능적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군은 “사석화 문제는 좌석수의 제한 및 사물함 부족 문제의 연장선”이라며 “시험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빈 강의실 정보를 모으면 사석화나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군은 “CCTV설치는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로 일부 설치 후 효과나 여론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쟁에 대해 정성신군(사회·03)은 “사적인 공간의 일들이 CCTV 설치로 제약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반면, 김샘이양(국문·04)은 “그간 빈번하게 발생한 중도 도난 문제가 CCTV설치로 많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등 학생들은 CCTV 설치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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