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아래 연세 자게)과 ‘연세대정보공유(아래 연정공)’ 등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총여학생회(아래 총여)의 운영비 및 투표권과 관련해 지난 8일 총여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여는 “학생회비 논란 속에서 여성주의와 여성주의에 기반한 여성운동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을 찾아볼 수 있었다”며 “총여가 여성들만의 이익을 대변하고 남성들에게 적대적이라고 말하기 전에 사회가 ‘여성과 남성’이라고 하는 성별을 어떻게 위계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총여는 “여성이 억압받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자신의 문제로 되돌아보지 않는다면 총여의 활동이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여는 “학생회비에 관한 글 중 많은 부분이 폭력적이고 여성을 비방하는 내용이 많았다”며 “이 문제는 ‘남성’의 언어와 논리에 의해 재단될 수밖에 없는 애초부터 소통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총여는 “이번 논란은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성향’이 문제의 핵심이었다”며 “여성이 스스로 주체가 되지 못하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를 여성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은 가부장 중심주의와 이성애 중심주의를 해체시켜 나가는 작업의 시작이고, 이 때문에 총여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여학생에게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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