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직업에 있어서나 경험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불쑥 불쑥 터지는 돌발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간호사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간호대 학생들은 이론은 물론 실제적인 경험을 충분히 쌓기 어느 직업에 있어서나 경험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불쑥 불쑥 터지는 돌발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간호사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간호대 학생들은 이론은 물론 실제적인 경험을 충분히 쌓기 위해 실습교육을 받는다. 간호대 학생들은 2학년 2학기 때부터 학내 실습실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하고 3학년이 되면 병원에 실제로 투입돼 환자를 돌보기도 한다.

기본간호학 실습수업을 맡고 있는 강규숙 교수(간호대·기본간호학)는 “간호대 교육의 절반 이상이 실습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습수업은 실제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와 인체 모형을 가지고 미리 현장 간호를 경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면, 인공호흡법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미리 실습할 수 없기 때문에 ‘앤 인형’이라는 모형을 통해 학습한다. 그러나 학내 실습실에서 이뤄진다고 해서 ‘병원실습보다 느슨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추측은 금물이다. 간호사는 생명을 다루는 막중한 임무가 부과돼 있으며 이 수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병원 실습수업 때 실제 환자를 다뤄야하므로 실습수업은 실제상황처럼 매우 진지하게 이뤄진다. 실제로 몇몇 학생들은 정맥주사를 놓는 수업을 받다가 긴장감에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학내 실습에 대해 이지은양(간호·02)은 “앞으로 하게 될 일을 미리 해봄으로써 현장에서 겪을 기본적인 일들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다”며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교 간호대는 타 간호교육기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체 모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모형은 온갖 질병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실습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세브란스 새병원이 곧 개원할 예정이어서 보다 좋은 의료환경에서 병원 실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강교수는 “이런 좋은 여건에서 학생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간호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간호대에는 의료 봉사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경험도 쌓는 동아리들이 많다. 이런 동아리 중 하나인 연세 NCF(Nurses Christian Fellowship)는 방학이 되면 현 의사, 간호사의 지도 아래 의과대 학생들과 연합하여 의료봉사를 떠난다. 회장 권효은(간호·04)양은 “간호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섬김과 돌봄이라는 의료 가치를 미리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

책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직접 부딪치고 겪으며 지식을 배워가는 간호대 학생들. 그들이 생의 현장 곳곳으로 나가서 사랑으로 돌봄을 실천할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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