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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열정이 필요해취업 X-File - 언론사 취업 전략
  • 정진환 기자
  • 승인 2005.04.11 00:00
  • 호수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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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취업은 흔히 고시에 비유되곤 한다. 방송사의 경우 직종당 불과 5~10명, 신문사는 10~20명만을 매년 한 차례 공채하는 것이 관례이며 분야별(방송사 기자, PD, 아나운서, 신문사 기자 등) 전형도 다양하기 때문에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

대부분의 언론사 공채시험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으로 이뤄진다. 많은 언론사들이 서류전형을 실시하는 만큼 소위 스펙(specification의 약자-학벌, 자격증 등을 총칭)에 집착하는 수험생들도 간혹 있다. 그러나 서류전형에서 학점은 3점대 중반, 영어는 토익점수 기준 8백~8백50점 이하가 아닌 한 당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일부 메이저 신문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점차 채용에 학벌을 반영하지 않는 추세다. 한 예로 MBC와 KBS의 경우 3차 실무면접 때까지 출신학교를 소위 ‘블라인드’ 처리하고 있다. 서류전형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인턴 등을 비롯한 다양한 경력이라고 각 언론사의 인사담당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음으로 필기시험에서 보는 과목은 보통 국어, 상식, 논술, 기사작성 등이며 영어과목의 경우 토익 등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언론사 취업사이트 ‘매스컴잡닷컴(http://www.masscomjob.com)’의 운영자인 전직 기자 김덕만씨는 “학창시절부터 쌓은 국어, 국사 등의 기초과목 실력이 결국 필기시험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필기시험 못지않게 중요한 면접 시험은 해가 갈수록 다양한 전형형태를 띄고 있다. 기사작성이나 영어토론을 실시하기도 하며 특히 좥동아일보좦와 좥한겨레좦는 몇년 전부터 면접시험에 합숙과정을 포함시키고 있다. 합숙과정에는 세미나, 회식뿐만 아니라 등산까지도 포함된다. 동아일보의 인사담당 관계자는 “지원자의 생활태도, 인성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러한 합숙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면접시험 대비에는 왕도가 없다. 김씨는 “자신이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가 요구하는 소양을 생활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에는 언론사 공채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험생들은 스터디 모임들은 며칠에 한번 모여 상식, 신문 스크랩, 토론 등을 한다. 신문사 기자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스터디를 한 경험이 있는 이현정양(화학·01)은 “언론사는 사회의 여러가지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정보, 의견을 교환하는 스터디 모임이 언론사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대학교는 이러한 스터디 모임의 장점을 살려 언론사 취업 준비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빌링슬리관 3층에 자리잡은 춘추화백실이 바로 그것이다. 춘추화백실은 사회과학대 학생들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매년 겨울방학 중 정기시험을 통해 실원을 선발한다. 지난 2004년 3월에 입실했다는 춘추화백실 실장 허금욱군(신방·99)은 방송사 PD 지망생이다. 허군은 “각종 신문, 잡지, 관련 서적 등이 비치돼있고 같은 목표를 가진 동기, 선배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춘추화백실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언론인은 결코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는 직업이 아니다. ‘격무에 시달리는데다 직업 수명도 짧다. 초봉이 높기는 하지만 누적 연봉은 일반 대기업과 비교할 때 그리 높은 수준도 아니다’는 것이 현직 언론인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단순히 인기직종이라서, 또는 출세욕 때문에 언론사 취업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꿈을 이루겠다는 열정과 사회를 바라보는 진취적인 의식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예비 언론인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정진환 기자  anelk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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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건물만큼이나 언론사 취업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이효규 기자ehyoehyo@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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