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이 4일(월) 열리는 연·고합동응원전(아래 응원전)에서 기수단의 도움 없이 응원하겠다고 밝혀 기수단 폐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응원단장 홍장관군(불문·02)은 “기수단은 정기 ‘연·고민족해방 제’를 앞두고 구성돼 연고전에서 응원을 도와주는 역할만을 하므로 응원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대학교 창립 120주년, 고려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응원전을 시간적 여유없이 준비해 만약 기수단의 참여를 결정했더라도 교육시킬 여건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수단은 응원단 산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응원전의 실시를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기수단측은 “응원전 홍보 자보가 붙기 전까지 응원전 실시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기수단장 김태완군(전기전자·04)은 “창립기념 합동응원전이 전례가 없거나 여건이 좋지 않아 기수단이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응원단의 일방적인 태도는 기수단을 존중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응원단이 응원단 홈페이지(http://akaraka.org) 를 통해 ‘2005년 기수단은 없다’고 밝혔다. 홍군은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수단을 세우는 대신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수단측은 “응원단의 독단적인 결정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향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의사를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