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준 교수 지도 공개, 독도 영유권 논란에 단초 제

지난 22일 김우준 연구교수(동서문제연구원·지역학/국제정치)가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13~19세기 지도를 공개했다.

김교수가 공개한 ‘일본 고지도집(Isles of Gold: Antique Maps of Japan)’에는 유럽인과 일본인이 제작한 92개의 지도가 실려 있는데 모두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돼 있지 않다. 지도에는 독도가 아예 표시돼 있지 않거나 독도가 표시된 일부 지도의 경우 독도는 일본 영토와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다.

1700년에 제작된 ‘일본여지도’는 대마도를 포함한 일본의 전 영토가 그려져 있지만 독도는 보이지 않으며 1779년에 제작된 관찬지도 ‘일본여지노정전도(사진)’는 한반도·울릉도·독도는 무채색으로, 아래쪽의 일본 영토와 대마도는 다양한 색깔로 채색돼 있다.

김교수는 “이 지도집을 제작한 휴 코타지 전 주일영국대사는 일본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도집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며 “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설득력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교수는 “일본 명치대에서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모아 지도집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는 1905년 을사조약 전후 일본이 의도적으로 제작한 것”이라며 “일본이 오래 전에 스스로 독도가 자국의 영토가 아님을 인정했듯이 괜한 억지를 부리지 말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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