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수석 열사(사망 당시 20살, 법학·95) 추모 행사가 29일(화) 학내 곳곳에서 열린다.

노열사는 지난 1996년 ‘등록금 인상 반대 및 김영삼 대통령 비자금 공개 요구’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 총학생회, 법과대 학생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아래 노추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추모행사는 추모제, 동영상 상영과 강연, 추모의 밤으로 이뤄진다. 낮 12시 30분 학생회관 앞에서 열리는 추모제에서는 노열사 아버지의 발언도 준비돼 있다. 낮 1시 30분부터 장기원기념관에서는 연세교육방송국의 노열사 관련 동영상 상영과 ‘대학생의 사회 참여’를 주제로 하는 「한겨레」 손석춘 비상임논설위원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저녁 7시 30분부터 광복관 모의법정에서 진행되는 추모의 밤 행사에는 시낭송 등의 문화행사가 계획돼 있다. 법과대 학생회장 이지승군(법학·03)은 “노열사의 넋을 기리고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노추사는 지난 22일 백서 『이제 너는 강이 되었으니』를 출간했다. 백서에는 시위 관련 언론 보도자료 등이 담겨 있다. 노추사 회장 윤찬영 동문(지난 1999년 천문대기과학과 마침)은 “많은 사람들이 노열사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회원들이 4년 동안 고생해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서의 가격은 권당 1만원으로 노추사에 문의해 구입할 수 있다.(문의: ☎011-9079-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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