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대학생들은 대가족제도와 선후배 간의 조직적인 연계성 등에 의해 사회생활의 기본을 갖추는 데 필요한 훈련을 자연스럽게 받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대학생활에서 전공, 영어, 컴퓨터 등 실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진정으로 배워 나가야 하는 것은 진리와 자유인데, 특히 진리를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진리를 깨달으려면 기본을 보고 갖출 수 있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 스티븐 코비가 지은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 가지 습관’에는 7대 기본전략에 대해 서술돼 있다. 바로 개인 성공전략, 팀 성공전략, 지속적인 성공전략에 관한 것이다.

학업에 성공하는 개인 성공전략에는 세 가지 기본이 있다. 첫째로, 수업에 주도적이어야 한다. 우리 몸 속에 배어있는 수동적인 자세를 능동적인 자세로 변화시켜야 한다.

둘째로,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해야 한다. 학생들은 첫 강의시간에 들어와서 ‘나는 당연히 처음 들어왔기 때문에 듣고 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그러나 처음에 300톤이 넘는 점보 비행기가 뜨려면 굉장한 힘이 필요하듯이, 첫 시간에는 전략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 수업시간에 목표를 모른 채 수강을 했다면 전략적 사고능력이 없는 것이다.

셋째로, 학업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대학생활에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학업전략이 없이 그냥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는 학생들도 많다.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인식하지 못한 채로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시간에 학생들은 책을 갖고서 어떻게 요리해 내 것으로 만들 것인지 이리저리 검토해 봐야 한다.

학업에 성공하는 팀 성공전략에도 역시 세가지가 있다.

우선 팀원 간에 상호이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팀원 개인은 각자 잘하는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잘 활용해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식, 인력, 네트워크의 기본 자산을 잘 활용해 발표, 리포트,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경청한 다음에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수업시간에 귀로는 듣고 있지만 사실 머리로는 거의 듣지 않고 있다. 경청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한 시간 수업을 듣고 나서 한 장에 정리할 수 있는가? 언어, 칠판에 쓴 글들, 몸짓에 이르는 모든 것을 공감하고 선생님과 하나가 돼야 경청하는 것이다.

셋째,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 두 사람의 힘을 합치면 한 사람 힘의 12배가 되고, 세 사람이면 144배가 된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목표 아래 팀원들은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생활 동안 학업에서 성공하는 지속적인 성공전략에는 네 가지 기본이 있다.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 마음이 하나가 돼 있는 것, 서로가 정서적으로 화목한 것, 영적으로 건강한 것 등이다.

대학 수업에서 모두가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지만 팀원 모두가 높은 점수를 받아야 성공적인 수업결과라 할 것이다. 이처럼 대학교의 학업전략은 기업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초석이며, 수업에 전략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기업에 나아가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성공은 진행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에 얻어지는 것이다.

/전기전자공학과 이태식 교수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