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앙도서관(아래 중도)의 학부생 사물함 배정이 이뤄진 후 배정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사물함을 사겠다는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ID ‘sam332’는 “제 친구가 사물함 배정을 받지 못해 ‘사물함을 안 쓰는 사람에게 구입하고자 하니 희망가격을 적어주세요’라는 문구를 중도에 붙였는데 ‘6만원 생각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중도사물함으로 장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이에 중도 관리운영부는 이 게시판을 통해 “매매행위 적발시 사고 판 학생 모두의 사물함 이용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물함 매매의 근본적인 원인은 중도의 사물함 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중도측은 중도 2층에 있던 가방보관소 자리에 7백여개의 사물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사물함 대신 전자교육실이 들어섰다. 이에 대해 중도 이대형 사서는 “중도의 컴퓨터가 타대학에 비해 수가 적고 신입생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중도 이용에 관한 교육을 하기 위해 전자교육실이 필요했다”며 “이미 1천여개의 사물함을 지난 2004년 여름 중도 6층 열람실에 추가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서는 “학습 환경의 보호를 위해 당분간 사물함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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