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학기생 수강신청 피해

수강신청 기간 첫날인 지난 2월 14일 아침 9시부터 2시간 동안 수시2학기 전형으로 입학해 학과가 결정된 신입생(아래 수시2학기생)들이 일부 과목을 신청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수시2학기생들은 계열이 아닌 학과로 등록돼 계열에 따라 수강대상을 구분하는 학부기초 과목의 수강신청을 할 수가 없었다.

교육학과 수시2학기생 김자원군(인문계열·05)은 “편람에 제시된 절차에 따라 영어회화를 신청했지만 계열이 달라 신청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떠 당황했다”며 “이 때문에 다른 과목의 수강신청까지 혼란을 겪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학부대 이정원 직원은 “학생들의 항의를 받고 정보통신처에 문의해 1시간 후에는 정상적인 수강신청이 가능토록 했다”며 “수시2학기생들을 위해 영어회화와 영어작문 분반을 2개 더 늘리고 각 반의 수강정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과 동등하지 않은 조건에서 수강신청을 해 결국 피해를 입었다”는 김군의 말처럼 많은 수시2학기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한편, 문제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앞으로의 수강신청 과정에서 문제의 재발이 우려된다. 정보통신처 이수정 직원은 “학부대의 문의를 받고 프로그램의 코드를 확인해 봤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garbage 데이터(data)’가 들어가면 이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garbage 데이터란 코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탭(tab)이나 띄어쓰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말한다. 이직원은 “입학관리처나 교환학생 협정을 맺고 있는 타 대학 등에서 엑셀 파일로 자료를 받는 과정에서 garbage 데이터가 들어갈 수도 있다”며 “garbage 데이터의 유입을 막기 위해 다음 학기부터는 garbage 데이터까지 잡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