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앙도서관 앞 백낙준 동상 앞에서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아래 학생위)가 ‘일본 군국주의화 저지와 연세대 친일청산을 위한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향일보, MBC, SBS 등 신문·방송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위는 ▲일본의 독도 관련 만행 및 망언일지 ▲초대 총장 백낙준 박사의 친일행적 ▲학생위의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학생위는 1943년 12월 5일 「매일신보」에 개재한 대동아 침략전쟁 참여 독려에 관한 글, 친일좌담에서의 발언, 해방 후 기회주의적인 독립운동가로의 변모 등을 백박사의 친일행적 증거로제시했다. 학생위는 학내 친일청산의 일환으로 백낙준 동상의 철거를 주장하며 ▲동상 앞에 그의 행적을 알리는 선전물 설치 ▲동상 철거를 위한 범연세인 서명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위는 1927년 조선총독부에서 일하며 백박사의 귀국을 도운 유억겸 박사의 이름을 딴 유억겸기념관의 명칭 변경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3월 말까지 우리대학교 역사 속에 존재하는 친일파의 명단과 친일행각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위원장 박이정엽군(경제·00)은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군국주의 망언이 계속되는 등 지금까지도 식민통치와 친일의 잔재가 사라지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학내 친일청산에 교수, 직원, 학생을 비롯한 모든 연세인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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