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박물관이 지난 3월 2일부터 원주시 학성동 근린생활시설부지 시굴 현장 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들이 본격적으로 출토되고 있다.

원주박물관은 지난 2월 17일 원주시청으로부터 지표조사를 의뢰받아 조사를 수행하던 중 매장문화재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원주박물관은 문화 유적 시굴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해 3월 2일부터 시굴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조사 결과 밭과 집터가 발견되는 층위를 중심으로 파상문 대호편, 점열문 뚜껑편 등 통일신라 유물들이 발견됐다.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된 원주시 정지뜰 밭유구에서는 조사지역 지표 1.1m 아래에서 200㎡ 규모에 각각 폭 40~60㎝와 30~ 40㎝의 고랑 두둑이 발견됐다. 경작유구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 발견된 유물들은 고대 통일신라의 북원경으로서 지방문화의 중심지였던 현재 원주시의 당시 생산 활동과 농경기술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원주박물관장 지배선 교수(문리대·동양사)는 “통일신라시대 5소경 중 북원경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문헌으로만 전해져 왔는데 이번 조사로 인해 유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평창지역 등을 추가로 조사함에 따라 북원경에 대한 다른 유물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박물관은 지난 17일 낮 3시 학성동 발굴지에서 시굴 조사 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시굴조사 과정과 발견 유물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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