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여, 남학생에게도 투표권 줘야

최근에 나는 등록금 고지서의 ‘학생회비’ 항목에서 5~6%가 총여학생회비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총여학생회(아래 총여)가 여학생들의 권리를 신장시키고 보호함으로써 우리대학교 전체 학생의 권리를 보호하는 단체라고 한다면 지원금 지원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부당함을 따지고자 하는 점은 금액의 많고 적음, 혹은 학생회비에 총여학생회비가 포함돼 있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본적인 합의의 문제이다. 현재 우리대학교의 남학생들은 총학생회와 단과대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지만, 여학생의 경우 총여투표권을 더 가지고 있어 총 3번의 투표를 할 수 있다. 나의 의문점은 ‘등록금의 동일한 금액으로 총여의 활동을 지원한 재학생들 중 유독 남학생들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갗 하는 점이다.

이것은 지금 학내에 이슈화돼 있는 문제이다. 지금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알겠지만, 우리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는 학생회비 및 학내 언론, 방송사 운영비나 건강공제회비 등이 들어 있다. 하지만 등록금을 납부하는 학생들이 해당 서비스를 받고 안받고의 여부는 선택의 문제지만, 총여의 투표권은 차원이 다르다. 총여회장을 뽑는 투표권의 경우 남학생들에게는 투표권이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실정이다.

학생지원과에 확인해 본 결과 현재의 학생회비는 총학생회에게 총액을 넘겨 동아리들과 단과대에 배분된다고 한다. 총여 측에서는 동아리와 같은 맥락으로 지원금을 배분받는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나, 그것은 그렇게 안이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은 총학생회나 단과대 학생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학생들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는 ‘공적 집단’인 총여를 ‘일개 동아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했듯 동아리에 지원금을 납부하고 동아리 활동 참가의 선택권이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귀속되는 것과, 총여에 지원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권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상황을 같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 반면 총학생회는 남녀 학생 모두에게 학생회비를 징수하고, 양자 모두에게 투표권을 준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부당함을 지적하는 점은 총여를 금전적으로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남학생들에게는 투표권과 피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 총여가 여학생들에게서만 학생회비를 징수하고 역시 여학생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한다면, 그런 경우는 뒷공론의 여지조차 없는 정당하고 떳떳한 일일 것이다. 나는 총여가 언제나 떳떳했다고 기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듣고 싶다.

/백인성 (경영·01)

CCTV설치, 중도 입장 궁금해

얼마 전 중앙 도서관(아래 중도)에 갔는데, 중도 로비 게시판에서 총학생회주최로 ‘도난사건을 막기 위한 CCTV설캄에 대해 설문조사가 실시되고 있었다. 학생들이 찬성과 반대의견에 스티커를 붙이게 돼 있었는데, 그 때 보니 찬반의견이 분분했다.

실제로 주변의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험기간에 특히 심해지는 도난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반면, CCTV설치는 학생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렇듯 예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중도 CCTV 설치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것을 들어왔지만 정작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려 했던 시도가 없었던 것 같다. 또한 중도 CCTV 설치에 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도 CCTV 설치는 재정적인 문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단지 학생들의 의견 뿐만 아니라 학교 측 의견도 중요하다. 중도 측에서는 중도 CCTV 설치에 대해 어떤 입장에 서 있는지 궁금하다.

/유지혜 (사복·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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