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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문화공작소] 아늑함 속에 울려퍼지는 선율윤주용홀
  • 윤현주 기자
  • 승인 2005.03.12 00:00
  • 호수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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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학에서 하나밖에 없는 곳이고, 학생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최은지(성악·03)양. “사운드의 울림이 좋고 합창이나 실내악을 하기에 좋아요”― 음대회장 박갑호(기악·02)군의 말이다. 자, 이 곳은 과연 어디일까? 네모난 칠판, 딱딱한 책상과 의자에만 길들여진 연세인들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은 공간, 바로 ‘윤주용홀’이 이 수수께끼의 답이다.

총 3백74개의 좌석이 준비돼 있는 윤주용홀은 지난 1991년 4월에 건축됐다. “윤주용홀이 없었을 때는 백주년기념관에서 모든 공연을 담당했다”며 “갈수록 학생들의 이용빈도가 늘어가고 있다”는 관리 담당 윤풍식씨의 말처럼 윤주용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윤주용홀은 안타깝게도 음악대학 학생에게만 대관이 허용된다. 합창, 기악, 교회음악 등 10개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음악대학 학생들이 쓰기에도 모자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주용홀이 다른 단과대 학생들에게 완전히 닫혀있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0년부터 음악연구소 주최로 열린 ‘교양인을 위한 음악회’가 한 학기에 한번씩 이곳에서 열려 지난 2004년 11월 10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윤씨는 “다른 단과대 학생들이 많이 와서 보조의자를 2백개 넘게 들여놨었다”는 말로 그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4년 이 음악회를 관람했던 임오영양(사회·03)은 “윤주용홀이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교양인을 위한 음악회’ 덕분에 알게 됐다”며 “의자가 음악 감상하기에 편안했고 음악회를 하기에 적합한 시설이 기억에 남는다”고 자신의 소감을 표현했다. 또한 이곳에서 음악대학 실기시험을 치르기도 하며 지난 2001년에는 현대음악 작곡가 모임인 ‘21세기 악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서울국제작곡콩쿠르’가 열리기도 했다.

윤주용홀로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대강당과 글로벌라운지 사이에 약 1백개 정도의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음악대학은 구관과 신관으로 이뤄져 있다. 신관에 들어서면 여느 건물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바로 정면에 마주하고 있는 공간이 윤주용홀이다. 양옆의 싱그러운 화분들 사이로 반짝이는 회색의 대리석 계단을 몇 개만 오르면 윤주용홀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

아직까지 모든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우리대학교 학생이라면 한번쯤 꼭 가볼만한 연세의 문화공간, 윤주용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아늑한 공연장에서 연세인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윤현주 기자  gksmf0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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