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 영어강의 개설의 필요성 

 우리대학교는 국제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오는 2007년까지 전체 강의의 30%이상을 영어강의로 채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정치외교학과(36%)를 비롯, 이미 많은 학과에는 이번 학기 개설된 전공 과목 중 영어강의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이러한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영어강의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학교의 흔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어강의가 양적·질적으로 팽창하더라도,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현재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렸을 때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거나, 교환학생,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이는 늘어나는 영어강의와는 대조적으로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학생 수의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대학교에서는 지난 2004년 1학기부터 영어강의에 한해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등 유인책을 제공했지만, 대다수의 국내파 학생들은 학기 중에 영어강의를 수강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한국어로만 수업을 들어왔기 때문에 영어강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들이 영어강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영어강의를 계절학기에 대폭 개설할 것을 제안한다. 계절학기는 1~2과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영어강의는 절대평가이고, 04학번 이전의 경우에는 계절학기에서 이수 학점이 평량평균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춰 줄 수 있다. 한편, 계절학기 이수 학점이 평량평균에 포함되는 04학번 이후의 학생들에게도 처음 수강하는 2~3개의 영어강의에 한해 이수 학점을 평량평균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무선(정외·03) 

 

수업계획서, 수강신청에 도움되도록 제대로 운영돼야

우리대학교에는 학생들의 지적욕구를 잘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강의가 개설돼 있다. 이러한 강의들 중 어떤 강의를 들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일차적인 자료가 바로 수업계획서다. 하지만 수강신청 기간이 다 됐는데도 상당수 과목의 수업계획서가 포탈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았다. 심지어 수강변경 기간에도 올라오지 않아, 학생들이 수강할 강의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단순히 학업 진도표 정도로 작성된 수업계획서는 그 수업의 특징을 잘 드러내 주지 못하고 있다. 수업의 방향과 특징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수업계획서로 보완한다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같은 교과목이라도 각 교수마다 수업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이는 그 강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그러나 수강편람을 보면 강사 이름이 써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외국의 명문대학처럼 ‘강의 평가서’를 구입해 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무리더라도, 최소한 그 강의를 맡은 강사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강사가 강의하는지가 수강 신청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당일날 강사가 예고 없이 바뀌는 경우에는 미리 공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희원(영문·03)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