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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객을 사로잡는 열정의 무대메이드 인 신촌 - 퀸라이브홀
  • 윤현주 기자
  • 승인 2005.03.07 00:00
  • 호수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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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의 신촌거리, 화려한 네온사인과 함께 보이는 것은 온통 술집 이름뿐이다. 하지만 마음껏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신촌에도 존재하고 있다. 바로 젊음의 열정이 숨쉬는 곳, ‘퀸라이브홀’이다.

신촌기차역 앞에 위치한 ‘퀸라이브홀’은 지난 1999년 문을 열어 햇수로 7년째를 맞이한다. ‘넥스트’, ‘델리스파이스’, ‘체리필터’ 등 유명한 밴드들을 비롯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인디밴드들까지 약 80팀이 넘는 밴드가 이 무대를 거쳐갔다. 우리대학교 락밴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반향’ ‘RCM’ 등을 비롯해 여러 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처럼 ‘퀸라이브홀’이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1.2m가 넘는 높은 무대와 의자와 테이블이 하나도 없는 완전한 스탠딩석 구조다. 의과대 락밴드 ‘SECE’는 11년 동안 여러 클럽에서 공연을 하다가 최근 3년 동안 계속 이 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4일에도 공연을 마쳤다. ‘SECE’의 조동후군(의학·02)은 “높은 무대 덕분에 관객들이 같이 춤추고 뛰면서 호응하기 좋다”는 말로 퀸라이브홀을 즐겨찾는 이유를 설명 했다. 또한 공학5반 밴드 ‘소음’의 권경우군(전자전기·02)은 “대관료가 다른 곳에 비해서 비싸기는 하지만 음향시설이나 조명이 좋아 퀸라이브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항상 공연하는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려 한다”는 퀸라이브홀 이문식 대표의 말에서 이 곳이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퀸 라이브홀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여느 라이브 클럽처럼 술이나 음료를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연장 안에는 음료수 자판기만 서있을 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들어오기 전에 미리 편의점에서 각자 마실 음료를 따로 준비해 입장한다.

퀸라이브홀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 대관료를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 곳도 여느 라이브클럽과 다름없이 재정이 열악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관료와 공연료만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음향·조명 등의 시설 유지비용이 꽤나 많이 들기 때문에 운영이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퀸라이브홀은 더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프리패스’라고 불리는 회원증이다. 자주 공연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된 ‘프리패스’는 한달에 3명에게 지급되는데 한달 동안 가장 카페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퀸라이브홀의 매니아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공연’을 공연답게 할 수 있는 곳, ‘매상’을 올리려는 장삿속이 아니기에 마음 놓고 공연만 즐길 수 있는 곳, 퀸라이브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멈추지 않는 시계바늘을 제쳐두고 이 곳에서 잠시 음악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윤현주 기자  gksmf0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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