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강 ‘동아시아와 젊은 리더십’이 지난 2월 2일 상대본관 각당헌에서 열렸다. 리더십특별강연과 동북아네트워크포럼의 기조연설을 겸한 이번 특강에는 방학 중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올해가 북핵문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6자회담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든 다자든 북핵문제가 북·미간에 해결돼야 함을 강조하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완벽한 검증을 받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의 연대를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공동체의 추진을 동아시아의 역사적 발전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교역비율과 인구 비중 등으로 봤을 때 동아시아에서의 동북아 3국의 역할은 막대하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 공동체를 동아시아에도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 “동아시아 공동체는 오는 1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1회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도자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갖춰 이상과 현실 어느 방향에도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며 지도자의 덕목을 전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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