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연세춘추 지령 1500호 발간

우리대학교의 공기(公器)로서 1935년 「연전타임즈」 창간 이후 69년 동안 연세의 역사를 기록해 온 「연세춘추」가 지난 2004년 9월 20일 지령 1천5백호를 맞았다. '연세춘추'는 지난 1953년 6월 15일 재창간된 좥연희춘추」를 지령 1호로 하며, 지난 1957년 4월 1일 제명을 좥연세춘추」로 변경한 뒤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연세춘추'는 1천5백호를 기념해 특집호 12면을 별도로 발행했다. 특집호에는 지난 지령 1천호부터 현재까지 우리대학교의 주요 뉴스를 정리한 「연세춘추」로 본 연세의 발자취’가 실렸다. 또한 ▲기여우대제 ▲광역학부제 등과 같은 학내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과 ▲선호하는 학생식당 ▲학교 오기 싫은 날 등 일상적 주제에 대한 연세인의 목소리를 들어본 설문조사 ‘연세 코드를 읽다’ 등도 실렸다. (지난 2004년 9월 20일자)

지난 9월 9일에는 평소 언론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3명의 학생 독자들이 참석한 특별 좌담회가 열려 「연세춘추」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9월 14일에는 「연세춘추」 전·현직 편집인과 주간교수, 동인들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기념 학술회의가 열려 대학언론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세춘추」는 연세인과의 보다 폭넓은 소통을 위한 한 방편으로 지난 9월 21일부터 나흘 동안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지난 8백1호부터 「연세춘추」에 실린 다양한 사진들을 전시한 기념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 사진전에는 지난 1970·80·90년대 시대별로 연고전과 캠퍼스 풍경 등을 담은 사진이 전시돼 많은 연세인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연세춘추' 신문영 동인회장은 “우리대학교는 우리 말, 우리 글 사랑을 꾸준히 실천해왔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연세춘추'가 있었다”며, “가로 쓰기와 한글전용의 선구적 모범을 세워 신문계의 발전에 참된 방향을 제시해온 역사는 좥연세춘추」의 자랑이자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급변하는 주변의 환경 속에서 과거의 업적만으로는 계속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며, “시대에 맞는 '연세춘추'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편집국장 박희경양(중문,법학·3)은 “「연세춘추」는 ‘정론직필’의 사시에 따라 공정한 입장에서 사실을 보도하고 올바른 비판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연세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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