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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뉴스>의료원 노조에 드리운 그림자6. 의료원 노조 집행부 비리 드러나

지난 2004년 2월 29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우리대학교 의료원노동조합(아래 의료원노조)의 의료원 구내식당 부실운영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방송으로 의료원노조 집행부의 부정이 표면화됨에 따라 의료원노조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움직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지난 2004년 3월 15일자)

지난 1989년 노사분규 협정과 관련해 의료원은 의료원노조에 식당을 인계했다. 문제는 지난 13년 동안 의료원노조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이익과 상관없이 집행부내 특정 간부의 이익을 축적할 목적으로 식당을 파행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의료원노조는 지난 2004년 2월 5일 식당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의료원이 제기한 ‘부동산점유이전금지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판정을 받고 식당을 의료원에게 넘겨주게 됐다.

이에 대해 ‘식당진상조사특별위원회(아래 식당특위)’ 김경호 위원장은 “식당의 사업자가 의료원노조 전체임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결의도 없이 임의로 식당을 넘겼다”며 집행부의 행위를 비판했다. 식당이 의료원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시 의료원구내식당노동조합이 고용승계와 퇴직금 지급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문제는 이후 의료원이 선정한 새로운 식당 사업자가 기존의 식당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부 삭감하고 고용승계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지난 2004년 5월 10일자)

의료원노조의 문제는 식당 부실운영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현재의 집행부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성된 ‘새로운 의료원노조 개혁을 위한 모임(아래 새노위)’은 지난 8월 17일 의료원노조 대의원 선거를 저지하고 집행부 사무실을 점거했다. 새노위는 ▲대의원 선거보다 앞서 열린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결의된 ‘대의원 선거 시 투표용지에 서명날인을 첨부한다’는 항목을 집행부가 지키지 않은 점 ▲집행부가 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공고 없이 선거를 진행한 점 등을 근거로 공정한 선거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선거를 저지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 사태는 이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중재로 해결돼 지난 9월 7일 재선거가 실시됐다.(지난 2004년 8월 30일자)

의료원노조 대의원이자 새노위의 일원이기도 한 김위원장은 “집행부가 몇 년째 부패한 상태로 퇴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식당 부실문제를 비롯한 의료원 노조 제반의 문제들을 끊임없이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식당특위와 함께 식당 부실운영에 따른 부당 손실금 ‘환수위원회’가 대의원 대회의 결의를 통해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현 집행부와 변화를 요구하는 조합원 세력 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의원 간선제에서 조합원 전체의 직선제로 오는 5월 실시가 예정된 의료원노조위원장 선거 결과가 이 대립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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