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여곡절 끝 총장 선출, 부총장 임명

15대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지난 2004년 2월부터 불거진 교수평의회(아래 교평)와 직원노동조합(아래 직원노조), 재단이사회(아래 이사회) 간의 갈등이 극적인 합의를 이룸에 따라 지난 4월 정창영 총장이 선출됐다.

임기가 지난 7월까지였던 김우식 전 총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15대 총장선출은 갑작스럽게 앞당겨지게 됐다. 총장선출 논란은 이사회와 교평이 각자 총장후보자 모집공고를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사회가 주장하는 간선제는 이사회가 교수·직원·학생 대표 등으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아래 총추위)’를 구성해 총추위가 총장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다. 반면, 교평은 전체 교수들의 직접선거로 2명의 총장 후보를 선출,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이 2명의 후보 가운데 총장을 임명하는 직선제를 주장했다.

직원의 참여가 배제되는 직선제를 교평이 고수하며 총장후보자의 총추위 중복등록을 금지하자, 직원노조는 교평을 강하게 비판하며 직선제에 반발했다. 직원노조의 비판과 참여요구에도 불구하고 교평이 총장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소견발표회를 진행하자 지난 2004년 3월 22일 조합원 1백80여명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루스채플에 진입, 단상을 점거했다. 이러한 사태는 원주캠에서도 반복됐다.(2004년 3월 29일자) 이후 3월 25일 교평과 직원노조의 대표는 ▲선거에서 교수 선거인단의 15%인 직원 2백9명이 참여 ▲차기 총장 선출에서 재단,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의 구성원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총장선거제도 연구위원회’ 설치 등의 조건부 합의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당일 저녁 개최된 교평 임시 총회에서 이 합의안이 부결됨으로써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측 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총장후보 투표일이 불투명해지자, 교평과 직원노조는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고 28일 직원 10%가 총장후보 선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투표 직전 공동선언문을 통해 그동안의 갈등에 대해 서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표 결과 15대 총장후보 2인에 김한중 교수(의과대·예방의학)와 정창영 교수(상경대·경제발전론)가 선출됐고, 이사회는 정교수를 15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정총장은 4월 8일 열린 15대 총장 취임식에서 “21세기 한국을 이끌어나갈 지도자를 양성해 세계 속의 연세를 이룩하겠다”며 연세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5월 10일자)

한편 지난 2004년 9월 1일 11대 원주부총장으로 한상완 교수(문과대·문헌정보학)가 임명됐다. 한부총장은 지난 1966년 우리대학교 문과대 도서관학과를 마친 후 1991년부터 문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맡아왔다. 지난 2004년 9월 7일 종합관 대강당에서 치러진 ‘11대 원주부총장 취임식’ 이후 오는 2006년 7월 31일까지 2년 동안 원주캠을 책임지게 됐다. 한부총장은 “연세의 중요한 지체인 원주캠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며, “교수, 학생,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학교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8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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