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는 창립 1백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12월 말부터 시작한 대강당 리노베이션 공사를 오는 4월 말까지 진행한다. 지난 1958년에 지어진 대강당은 시설이 노후해 사용자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돼 왔다.

이번 공사로 무대는 기존보다 2.7m 확장돼 채플 외 연극, 음악회 등 공연장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객석은 쾌적한 개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2천2백94석에서 1천6백77석으로 줄어들며, 목재 의자에서 극장식 의자로 교체된다. 또한 조명·음향·영상·환기·냉난방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다.

한편, 이번 리노베이션은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강당 외부 복도에도 실시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학교는 공사 진행을 위해 ‘손말누리’와 ‘연세문학회’에 동아리방을 비워줄 것을 공사 시작 일주일 전에 통보했고, 해당 동아리 회원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학교와 해당 동아리는 몇 차례의 면담을 거쳐 ‘손말누리’는 학교측의 제안대로 동아리방을 공사 후 대강당 4층으로 옮기기로 했고, ‘연세문학회’는 기존의 동아리방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당 동아리의 요청에 따라 학교측은 공사기간 동안 학생들이 머물 컨테이너 박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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