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원주의과대 커뮤니티(http://www.wonjumed.net)에서는 원주의과대 의학도서관 3층 자유열람실 사용을 두고 타 단과대 학생들의 출입허용 여부와 더불어 도서관 관리 원칙 마련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매지캠 학생의 원주의과대 자유열람실 사용에 대한 학생들 간의 의견이 상이한 것에서 발단이 됐다. 외부인은 물론 타 단과대 학생의 출입까지 제한한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2003년 학생회가 출범하지 않은 관계로 도서관 관리를 맡게된 의학회는 타 단과대 및 외부인의 자유열람실 사용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도서관 관리권이 다시 학생회로 이임되면서 현재 도서관 사용 원칙이 불확실한 상태다.
커뮤니티에는 ‘의학도서관은 종합대학의 도서관과 달리 의학도서관인 만큼 출입대상을 의과대 학생들로 규제할 필요가 있으며, 외부인과 타 단과대 학생들을 일일히 구분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므로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원주캠 홈페이지 자유게시판(http ://eco.yonsei.ac.kr)도 뜨겁게 달궈졌다. “도서관 출입 가능 여부보다 매지캠 학생까지 외부인으로 여기는 것이 불쾌하다”는 박은선양(정보통계·3)의 말처럼 대부분의 매지캠 학생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 지난 15일 원주의과대 학생회는 단대운영위원회를 통해 도서관 출입 대상에 대한 원칙을 논의한 결과, 타 단과대 학생 출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원주의과대 학생회장 성세용군(원주의학·4)은 “적절한 보완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도난사건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도서관 이용대상을 의과대학생과 졸업생, 교수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학도서관 측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타 단과대 학생 역시 자유열람실 출입은 물론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어 학생회의 결정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며, 본교 의학도서관 역시 같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성군은 원주의과대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결정은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정인 만큼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매지 학우들을 단순한 외부인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같은 연세인이라는 넓은 사고 방식을 갖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예란 기자 d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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