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국제학부(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 아래 언더우드학부) 설립에 관한 기자회견이 지난 15일 스팀슨관 기자실에서 열렸다. 언더우드학부는 우리대학교가 ‘글로벌 교육에 대한 국내외의 요구에 대응하고 한국의 대학교육 개혁을 선도’하고자 오는 2006년 3월에 설립되는 한국 최초의 독립 영어교육 단과대학이다.
언더우드학부는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선진국 우수대학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해 전문지식을 교육하고, 기존 학부 전공분야와 더불어 학과간 장벽을 허물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학제간 교육에 중점을 둔다. 연계전공으로는 지역학·기술경영·비교문학 등의 학문분야를 연결하는 과정이 논의되고 있다. 학생들은 단독전공과 연계전공을 포함한 5개 내외의 전공 가운데 하나의 전공을 선택해 이수한 후, 매학기 필수 세미나 참여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접하게 될 것이다.
언더우드학부의 교수진은 현재 우리대학교에 영어강의를 개설한 약 1백여명의 교수와 스탠포드·프린스턴 등 외국 일류대학의 외국인 교수 10여명, 세계적인 석학 15명의 석좌교수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2006년 3월에 입학하는 1기 학생들은 외국인학생 50명과 내국인 및 재외국민 등을 포함 총 1백여명 규모가 될 것이다.
한편, 지난 19일 본관 4층 강당에서는 30여명의 우리대학교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더우드 국제학부 전공개설 신청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서는 소수 전공만을 개설했을 때 언더우드학부의 경쟁력 문제와 기존 단과대학 전공과의 이원화 문제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언더우드학부 설립준비위원장 모종린 교수(국제학대학원·국제정치경제)는 “첫 단계에 시범적으로 5개 내외의 전공을 개설한 후 점차적으로 확대할 것이고, 기존 전공의 일부과정을 영어로 개설하는 것이므로 전공의 이원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더우드학부에 대해 교무처장 정갑영 교수(상경대·산업조직론)는 “그동안 대학들의 국제화 방향이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데 치중했다면, 언더우드학부는 세계를 연세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국내외 우수학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은정 기자 nej12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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