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펼.틈-양최현경(사회·3)·표박미라(교육·3)

 

16대 총여학생회 평가

제16대 총여학생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답답한 일상을 여성주의의 눈으로 재구성하고, 그로부터의 해방감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는 여성학학교, 각종 문화제, 연대활동, 매체 발행 등을 통해 여성의 일상 공간의 지평을 넓혔다. 또한 성폭력 학칙 개정 운동에 주안점을 두었던 것이 제도적으로도 성과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에게도 반성폭력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렇지만 좀더 활발하고 다양한 소통의 창구의 부족으로, 행사와 연대활동을 보다 많은 여학생들로 하여금 접하게 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연세성폭력뿌리뽑기가 좀더 많은 단위들로 확대되지 못했던 점 역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

 

 


핵심 정책 및 공약

움.펼.틈은 여성이 가부장적 사회에 균열을 내면서 자신의 힘을 펼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의 틈으로 규정되는 여성은 그 틈에서 시작된 언어를 키워나가면서 전복적인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을 함께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움.펼.틈 선본의 목표입니다.

 

움. 여성의 일상, 여성의 언어 공유하기

해마다 신입생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학교 내에서 여성의 일상을 표현하고 여학생에게 힘을 실어주는 언어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움.펼.틈. 선본에서는 여학생들이 쉽게 책을 통해 여성주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여성주의 자치 도서관 페미너리와, 여성의 경험과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여성학 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펼. 여성주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일상 만들기

움.펼.틈 선본에서는 무더운 여름 방학에 시원한 청량제가 될 수 있는 페미니즘 캠프를 열겠습니다. 학기 중에는 가부장적 시선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유쾌하게 공감할 수 있는 문화 행사로 채워진 섹슈얼리티 문화제와 여성제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학내 여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강연 등을 마련하여 여성주의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틈. 가부장제 사회에 균열을 내는 여성의 힘

움.펼.틈 선본에서는 여성을 연약한 피해자로 위치시키는 기존의 반성폭력 담론을 뛰어 넘어 여성을 적극적인 행위자로 인식하는 새로운 흐름의 반성폭력 운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특히 교수 성폭력 문제를 학내에서 이슈화시키고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수업 모니터링 캠페인을 벌이고, 기존 연세 성폭력 뿌리 뽑기 연대회의의 한계점 (단대 학생회들의 관성적 참여)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를 학내 공동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한 고민을 실천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과, 반, 동아리 등 자치단체 연대로 확장하여 재구성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