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서비스 학생정보 무방비 관리

지난 2003년 교양 수업 중에 강사에게 얼핏 학사포탈서비스의 학생 정보 유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후에 전공학과 교수에게도 물어봤더니 사실이라고 했다. 교직원이 학사포탈서비스에 교직원 아이디로 접속을 하면, 우리대학교 전교생의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노출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교수는 필요에 따라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기본 정보를 알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학사포탈서비스에서 교수의 학생 기본정보 조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교직원 아이디로 접속을 하면 실제 교직원과 관련이 없는 학생들의 정보까지도 조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개인의 성적 등 학적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의 사적인 정보들까지 모두 노출돼 있다고 한다.

교직원 아이디는 우리대학교에 소속돼 있는 교수들뿐만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들에게도 같은 권한으로 부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의 정보를 나쁜 의도로 조회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이런 무방비한 상태는 아주 위험하다. 하루 빨리 시정이 됐으면 좋겠다.

        /김정국(기계·4)

 

중도 컴퓨터실에  오피스 설치를

 

최근 노트북 구입을 고려할만큼 수시로 컴퓨터를 이용할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는 못하고, 대신 교내 곳곳에 있는 컴퓨터시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대학교는 많은 장소에 컴퓨터가 설치돼 있으며, 대부분 관리도 잘 이뤄지는 편이라 매우 편리하다. 그 중에서도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컴퓨터실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문제는 중도 컴퓨터실에는 오피스 관련 프로그램들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내의 컴퓨터를 이용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리포트 작성을 비롯한 문서 편집, 발표를 위한 프리젠테이션 준비 등이다. 그런데 중도에는 가장 기본적인 워드프로세서조차 설치돼 있지 않고 뷰어 프로그램만 설치돼 있다. 따라서 문서 편집 작업이나 프리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하려면 윈도우 운영체제 안에 기본으로 포함된 워드패드, 메모장 등을 이용한 간단한 편집 작업만 하거나, 다른 단과대 컴퓨터실을 찾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검색 전용 컴퓨터나 프린터 전용 컴퓨터라면, 줄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편집작업을 하는 얌체족들을 방지하기 위해 뷰어 프로그램만 설치해 놓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반지정 좌석제에 시간 제한까지 있는 중도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 및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다른 단과대학 컴퓨터실은 물론, 학교에서 대여해주는 노트북 컴퓨터에까지 워드프로세서 정도는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중도 컴퓨터들만 설치돼 있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이진훈(공학계열·2)

 

백양로 가로수에 부착된 포스터

 

며칠 전 백양로를 걷던 중, 어떤 동아리의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가로수에 붙어있는 것을 봤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포스터의 색깔이 어우러져 보기에도 나쁘지 않았고, 백양로를 걷는 사람들의 눈에 가장 잘 보일만한 위치에 부착돼 있어 행사를 선전하는 데에도 좋은 효과를 거뒀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가지 사소한 것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포스터의 수와, 포스터들을 일일이 압정으로 나무에 박은 점이 었다. 압정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포스터의 수 또한 그리 문제되지 않았을 것이다. 단풍이 드는 계절이 찾아와 백양로 가로수들의 존재감이 한층 더 느껴지는 때다. 학생회관 주변의 가로수에 일일이 압정으로 부착된 포스터들을 보며, 테이프 같이 되도록 나무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이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최주희(인문계열·1)

 

동아리 행사 홍보물 제대로 수거해야

 

우리대학교 각 동아리는 행사를 열 때 홍보 전단지 및 포스터를 붙이며 광고를 한다.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길을 쉽게 가르쳐 주기 위해 백양로 바닥에 화살표를 붙이기도 한다. 물론 이런 홍보가 있어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행사가 끝난 뒤 홍보물을 제대로 수거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사 다음날 백양로에는 행사 포스터가 찢겨져 나뒹굴고 있고, 바닥의 화살표는 사람들에게 밟혀 미관이 좋지 않다. 외부 광고업체의 소행이 아닌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한 일이기에 안타까움을 더 금할 수 없다.

나는 동아리에서 풍물패나 연극 등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그러나 행사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모든 동아리에서 행사가 끝난 뒤 홍보물을 잘 수거해 깨끗한 교내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세원(간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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