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신학대학원(아래 연신원)의 목회신학석사과정 신입생 모집 중단 발표로 연신원 목회신학석사과정의 일부 학생들과 교수운영위원회(아래 교운위) 사이에서 빚어졌던 갈등이 교운위의 대처로 원만하게 해소됐다.

 

교육부의 교수정원 및 수업공간 확보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연신원은 지난 2003년 4월 정원이 80명에서 절반으로 감축됐고, 연신원 교운위는 지난 10월 말 신학박사·목회신학석사·목회신학박사과정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목회신학석사과정의 일부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신입생 모집 중단은 사실상 목회신학석사과정의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과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낮 4시30분 연신원 부원장실에서 열린 교운위에서는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교운위는 연신원 정원은 감축됐지만 오는 2006년 신입생 모집부터 매년 5명씩 선발하던 기존의 방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담당주임교수가 없었던 목회신학석사과정에 방연상 교수(연신원·선교학)를 담당주임교수로 임명하고, 향후 교운위에 참여하도록 해 목회신학석사과정의 의사를 대변하도록 했다. 목회신학석사과정 대표 박상배씨(목회신학·석사4학기)는 “목회신학석사과정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결정한 교운위의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신원이 교육부의 요건을 만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연세대학교 전체의 교수 정원 및 수업공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정원을 늘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연신원 부원장 유영권 교수(연신원·목회상담학)는 “지난 2003년 정원감축 당시에는 교육부의 요건을 충족시킨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지난 2002년도 기준으로 정원을 감축했다”며, “이번 교육부의 방침은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교수는 “교육부의 요건을 충족시킨 만큼 연신원 전체 정원이 회복될 때까지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은정 기자    nej12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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