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총학생회(아래 원총)는 11일(수)부터 이틀 동안 본관 4층 소강당에서 대학원 가을 학술제 ‘낯선이의 시선으로 영화보기, 음악듣기’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제는 직접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은 후에 영화, 음악과 관련된 강연을 듣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1일(수)에는 낮 4시부터 3시간 동안 ‘문화예술의 취향과 구별짓기: 『타인의 취향』에서의 부르디외의 장(Field)의 논리’를 주제로 문화사회연구소 이동연 소장의 강의가 진행된다. 아네스 자누이(Agnes Jaoui) 감독의 『타인의 취향』은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삶을 타인과 관계 맺는가를 보여준 작품이다. 이소장은 이 영화를 통해 부르디외가 이야기했던 개인의 문화적 취향들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구별되는가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12일(금)에는 낮 5시부터 2시간 동안 ‘들뢰즈·가타리와 팝음악: 불가능한 접속?’을 주제로 음악평론가 신현준씨가 강연한다. 신씨는 이날 강연을 통해 로렌스버그의 록 구성체(Rock formation) 개념을 매개로 ‘리토르넬로의 탈영토화’를 추구한 들뢰즈·가타리의 논의를 우리 시대의 팝음악 이해에 ‘접속’시켜 볼 예정이다. 들뢰즈·가타리에 따르면 ‘리토르넬로’란 생산적인 반복구이며 탈영토화─재영토화하면서 운동하는 영토적 배치, 요컨대 차이를 동반하는 반복이다.

 

원총회장 김성훈씨(사체·석사4학기)는 “이번 학술제는 천편일률적인 학술제의 강의와 질의형식을 탈피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형식과 내용으로 꾸몄다”며, “많은 원우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은림 기자

         elso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