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교육권을 위한 3차 공청회(아래 공청회)’가 지난 4일 저녁 6시 광복관 모의법정에서 열렸다. 이 공청회는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을 위한 토론의 결과가 이번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본부들의 공동공약으로 선정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총학생회장 배진우군(수학·휴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장애인권운동동아리 ‘게르니카’, 총여학생회 등의 학생들과 총무처 설비안전부 한광희 과장 외 직원 2명이 참석했으나 일반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공청회에서 게르니카는 장애학생들과 관련해 ▲기숙사·강의실 등 접근권 보장 ▲학생회관·백양관 승강기 설치 ▲장애인 휴게실 증설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전문대필제도·FM보청기 마련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확대 강의실 표지판 설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과장은 “무악 3·4학사 1층 사감실을 개조해 장애학생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후생복지회관을 건립할 때 학생회관과 승강기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획실 이창현 과장은 “제1공학관 및 이과대 건물 증축 시 장애학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게르니카는 “매년 이런 공청회에서만 장애학생을 위한 논의가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학내 장애학생 담당부서 별도 설치 ▲총학 산하의 장애학생교육위원회 설립도 함께 건의했다. 게르니카 소속의 최상원군(심리·3)은 “총학 주최의 장애학생실무위원회가 올해는 한번도 열리지 않아 장애학생 교육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며, “다음 총학은 이에 대한 고민을 책임감 있게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배군은 “선거운동기간 중 후보자들과 함께 장애학생 교육권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나래 기자 naraeya@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