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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권-자치권 대립, 상호 이해와 배려 필요
  • 송은림 기자
  • 승인 2004.10.31 00:00
  • 호수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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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아래 자유게시판)과 ‘온라인 도우미’를 통해 학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외부단체의 공연 및 학생들의 자치활동으로 인해 학습권 등을 침해받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 주에 있었던 공연과정에서의 소음은 이같은 불만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이틀 동안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콘서트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에서 주최측은 사전 협의 없이 폭죽을 터뜨리는 등 큰 소음을 야기했다. 이에 총무처 최혁근 처장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와 문화공연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여론과 노천극장이 많은 동문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것을 고려할 때, 여러 동문이나 지역사회 단체의 요청을 완전히 거절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합리적인 공간운영으로 면학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관리2과 최두영 과장은 “소음 억제를 위해 필요한 돔형 개폐식 지붕과 방음벽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현 상태에서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부 공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이과대 자치단체의 공연이 스피커 음량을 지나치게 크게 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자유게시판에서 ‘toy18’은 ‘이 소음으로 피해본 학생들의 마이너스 총효용은 이 공연을 감상한 소수 학생들의 총효용과 비교가 될까’라며 학습권 침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yun8813’는 자유게시판을 통해 청송대에서의 풍물패 연습으로 인한 소음 발생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리1과 손성문 직원은 “풍물패 연습을 위한 전용공간마련이 최선이겠지만 공간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시험기간이나 입시철에는 직접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풍물패협의회 한진택군(물리·휴학)은 “개인주의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자치단체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각박해진 것 같다”며 “연세인의 양해와 이해를 바라며 풍물패 내부에서도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도우미’를 통해 오토바이와 무용실 소음 등 학내 소음에 대한 민원이 지난 달에만 3건 정도 접수됐다. 고질적인 학내 소음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손직원은 “새로 구성되는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처, 관리부가 공청회를 통해 소음 제재를 위한 기준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 자신의 행위가 소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인식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 상호 이해의 의식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

/송은림 기자 elsong@


송은림 기자  els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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