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부터 사흘 동안 우리대학교 백주년기념관 및 공학원 등지에서 우리대학교가 주관하고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는 ‘2회 전국특수교육정보화대회’가 열렸다.


장애학생의 정보 격차 해소와 특수교육교사의 정보화 능력 신장을 위한 이 대회의 주요 행사는 ▲특수학교 학생·교사 정보경진대회 ▲특수교육 관련 세미나 ▲특수교육용 소프트웨어와 정보화 기자재 전시회 ▲각종 장애체험 및 문화행사 등으로 꾸려졌다.


공학원 컴퓨터실에서는 지난 10월 28일 정보검색대회가, 10월 29일 워드프로세서 경진대회 및 교사 홈페이지 제작대회가 열렸다. 또한,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렸다. 국립특수교육원 김은숙 교육연구사는 “대회에서 저시력장애학생들은 확대 인쇄된 시험지와 화면 확대 프로그램을, 전맹(全盲) 학생들은 점자 시험지와 음성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컴퓨터를 사용했다”며, “각종 재활공학기기를 통해 장애학생들의 정보접근권이 이전보다 많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정보검색대회에 참가한 삼육재활학교 정다운군(18)은 “이 대회를 준비했던 경험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열심히 문제를 풀었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공학원 및 제1공학관 앞에서는 구족(口足)화가 전시회 및 시연회가 열렸고, 화가들이 사람들에게 직접 페이스 페인팅을 해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같은 곳에서는 시각·청각·뇌성마비 장애 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애체험대회가 열렸다. 이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일상을 체험해 봄으로써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 중 ‘면허를 따자!’라는 게임을 하며 전동 휠체어를 조종해 본 이보람양(체육교육·1)은 “직접 휠체어를 타본 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양은 “좋은 취지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듯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10월 30일 폐회식으로 끝을 맺은 특수교육정보화대회는 전국의 특수학교 학생 및 교사를 포함한 2만여명 정도가 참여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좀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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