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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힘찬 선율, 마음을 흔들다2004 원주국제 따뚜축제

‘따따따, 뚜뚜뚜’ 힘차게 울려퍼지는 팡파르의 항연과 함께 ‘2004 원주국제따뚜축제’(아래 따뚜축제)가 지난 7일 저녁 7시 원주천 둔치 로아노크광장에서 군악대의 화려한 거리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원주시를 무대로 펼쳐지고 있는 따뚜축제는 세계적인 군악축제로 2년에 한번씩 열린다. 따뚜축제는 한국전쟁 50주년이었던 지난 2000년,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세계의 갈등과 분열을 씻고 화합과 평화의 팡파르를 울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영국, 터키 등 총 9개국 14개 군악대의 참가로 이뤄진 이번 따뚜축제는 ‘세계평화 팡파르’란 기존의 이름을 버리고, 한국적 이름인 ‘따뚜축제’로 태어난 그 첫해이기도 하다.

‘취타 2004’의 선율과 함께 프랑스 불꽃놀이 아티스트 위베르씨(Pirrerre Alain Hu bert)의 환상적인 불꽃 퍼포먼스는 저물어가는 가을밤, 지역주민들에게 크나큰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여민자씨(30)는 “문화적 볼거리가 미약하다고 생각했던 원주에서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역행사가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의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8일 치악예술관에서는 시민들의 참여 속에 관악연주와 마칭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마칭공연은 뉴질랜드 군악대의 YMCA 노래, 스코틀랜드 군악대의 수준높은 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호응과 더불어 군악대의 힘찬 선율에 따라 박수를 쳐가며 멋진 공연에 대해 화답했다.

이렇게 매일 2회 열리는 마칭공연 외에도 축제가 끝나는 13일(수)까지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치악예술관에서는 매일 낮 5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관악콘서트가 열리고, 축제기간 중 매일 저녁 6시에는 장미공원 프리즘 스테이지에서 ‘음악인의 밤’이란 이름으로 5일간의 음악파티가 이어진다. 그 밖에도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해 나무, 흙, 종이로 만드는 악기공방, 음악교실 등의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평원여자중학교 박찬희양(14)은 “지역과 연계된 공연과 프로그램이 너무 흥미롭고 인상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따뚜축제의 매끄러운 행사 진행을 위해 ‘따뚜기동대’란 명칭의 자원봉사단이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종합안내소에서 ‘따뚜기동대’로 활동하고 있는 마제찬군(역사문화·2)은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런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원주시가 본격적으로 주최한 이번 따뚜축제가 앞으로 우리 지역 특색에 맞는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군악축제의 메카로 발돋움 할 따뚜축제. 앞으로 이렇게 큰 의미를 지니게 될 따뚜축제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축제의 객체와 주체가 하나되는 진정한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길 소망해본다.

문예란  dor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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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악대가 멋지게 연주하고 있다. /최하나 기자 shir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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