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천문대와 ‘에코연세’ 사이에 연구공간 마련과 환경보존이라는 가치로 논란이 거듭됐던 연세전파천문대(아래 전파천문대)의 착공이 눈 앞에 다가왔다. 지난 5일 낮 12시 알렌관에서 열린 ‘교수평의회 환경/시설분과원회(아래 위원회)’는 전파천문대를 이달 안에 착공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파천문대는 우리대학교가 건축하는 관측동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건축하는 전파망원경으로 구성되며, 이번에 착공하는 것은 관측동 부분이다. 오는 2005년 7월, 관측동은 백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노천극장 뒤 산정수조 자리에 건설된다. 이 부지는 지난 1월 15일 교수평의회 대책위원회의 심사 및 무기명 표결로 결정된 곳이다. 또한 관측동은 현재 사용 중인 수조 위치에 건립되기 때문에 기존 수조를 철거하고, 새 수조를 만드는 공사와 함께 이뤄진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 쟁점이 된 사안은 전파망원경의 위치였다. 지질조사결과 경사면이나 성토면 시공은 지속적인 지반침하 우려가 있어 계획된 위치에서 노천극장 쪽으로 좀 더 이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 전파망원경의 위치는 미정이며, 추가 지질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리대학교 천문대 정남해 연구주임은 “전파망원경은 예정 착공일인 오는 2005년 7월까지 논의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해, 전파천문대 건축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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