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은 한글날 5백58주년을 맞이해 지난 6일 노천극장에서 ‘13회 전국 외국인 한글 백일장’을 개최했다. 문화관광부와 연세국학연구단이 후원한 이 백일장에서는 57개국 9백34명의 외국인 및 해외교포가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백일장 주제는 시 부문은 ‘빛’, 수필 부문은 ‘가족’이었으며, 13명의 참가자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글쓰기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전통 국악공연과 다례(茶禮)시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시 좥나만의 빛」으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마가렛 비아문구(Margarete Bya-Mungu, 탄자니아)씨(20)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은 바쁘고 복잡해 보이지만 내게는 편안한 곳”이라며,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언어연구교육원장 조철현 교수(문과대·영어사)는 “외국인들에게 이 대회가 한국의 얼과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경험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송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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