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사물함 배정 후 휴학생 배정, 단과대 사물함과의 중복배정 등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됐다.


중도 자치봉사 동아리 ‘책갈피’는 지난 9월 13일부터 사흘 동안 사물함 신청을 접수했다. 그러나 재학생 우선 배분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휴학생은 사물함을 사용할 수 없다는 책갈피 측의 공지에도 불구하고, 몇몇 휴학생들에게 사물함이 배정되자 학생들은 우리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책갈피는 중도 관리운영과에 검색을 의뢰, 휴학생의 사물함 배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책갈피 회장 김용관군(사회계열·1)은 “신청 당시 접수자들의 휴학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지혜양(중문·휴학)은 “재학생이 사물함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만, 지난 1일 중도 측이 개인사물함을 모두 철거한 상황에서 중도를 사용하는 휴학생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배려해줬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김군은 “다음 학기부터는 휴학생에게도 일정한 사물함을 배당하는 것을 고려해 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책갈피는 보다 많은 학생에게 사물함을 제공하기 위해 각 단과대와 사물함 배정명단을 교환해 중복신청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잘 지켜지지 않았다. 김군은 “중도와 사물함 신청기간이 겹치는 단과대가 많았고, 단과대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단과대와 사전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군은 이번에 중복신청된 사물함의 사용에 대해서 “원칙적으로는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제도적 방지책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물함이 특정 단과대 학생들에게 편중돼 배정됐다는 이유를 들어 배정방식의 공정성을 의문시하기도 했다. 김군은 이에 대해 “사물함 배정은 엑셀의 난수 개념을 사용해 임의로 명단을 추출하는 방식”이라며, “통계의 특징상 한 집단에 편중되는 경향이 간혹 있을 수 있지만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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