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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여성들이 모였다
  • 나은정 기자
  • 승인 2004.10.03 00:00
  • 호수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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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여학생회 주최로 ‘지난 9월 20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7회 여성제 ‘소녀유람-웃는 여성, 흐르고 넘치다’가 막을 내렸다.


첫째 날 학생회관 로비에서 진행된 개막제에서 총여학생회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폭력과 최근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연쇄살인사건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된 자보전과 한 줄 답글 달기 시간도 마련됐다.


둘째 날, 학생회관 3층 푸른샘에서는 ‘나에게 꼭 맞는 대안생리대 만들기 워크샵’이 열렸다. 워크샵은 일회용 생리대를 만드는 데 쓰인 맹독성 화학약품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15명의 참가자들이 천을 자르고 바느질을 하며 직접 자기만의 생리대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샵에서는 천으로 만들어 계속 빨아서 쓸 수 있는 면생리대, 물기를 머금는 바다생물 ‘해면’으로 만든 해면생리대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저녁 6시30분 위당관 B09호에서는 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주의를 넘어선 가족 구성의 원리’에 대해 ‘장애여성공감’ 운영회원 타리씨의 강연회가 열렸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장애여성들의 독립생활을 그린 『거북이 시스터즈』를 상영해 이성애· 가부장 중심의 핵가족을 ‘정상가족’이라 여기는 우리의 인식을 되짚어봤다. 강연에 참가한 신종호군(인문학부·4)은 “친구가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것을 보고 대안적인 가족구성의 원리를 알아보고자 오게 됐다”며, “남성들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는 가부장제에 대해 많은 남학생들이 참여해 같이 고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 학생회관 3층 푸른샘에서는 여성가수가 성적인 대상으로 여겨지는 음악 시장에서 실력으로 꿋꿋이 자기만의 음악을 추구해온 여성음악인들의 음악을 듣는 ‘뮤직살롱’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따뜻한 차와 함께 음악을 들으며 타로점을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여성제는 강연과 워크샵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그러나 예년과는 달리 대대적인 홍보와 야외행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총여학생회장 김남수진양(불문·4)은 “오는 2005년에는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로 함께 즐기는 여성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은정 기자
nej1210@yonsei.ac.kr

나은정 기자  nej12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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