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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호부터 지금까지, 애드바룬 모음

…우연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기막힌 1백년 연세에 내린 축복.

이번 연·고 체육제에서 연세를 더욱 축복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마지막 날 축구경기 때 우리선수들이 한골도 안 넣은 이유인즉, 앞의 네 경기에서 얻은 점수를 모두 합하면 꼭 1백점이기 때문. 여든 번째 생일에 미처 80점도 못 채운 고대에겐 격려의 박수라도 보내야 할 듯(1985.9.30/1024호).


…새로 들어온 아기독수리는 양심의 기저귀라도 차야. 지난 10일 학생회관 2층의 건강 공제회 옆 안정실에 술 취한 ㅅ대 ㄱ과 아기독수리 여섯 명이 안정을 취한답시고 찾아와 푹신한 침대에 누운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섯 독수리가 취한 채 수업 들어간 뒤 혼자 남은 독수리가 침대에 그만 세계지도를 그리고 그대로 뺑소니, 담당직원은 한숨 뱉으며 이것도 전통인지 벌써 3년째라고. 독수리의 몫은 사과할 줄 아는 양심 찾을 때부터라오(1986.3.17/1036호).


…호랑이는 죽어 껍데기를 남기는데 독수리는 수첩에도 껍데기를 남겨.

시험기간이 되자 원주의대에선 퍽이나 자기희생적인 독수리들께서 대리출석이란 유행을 몸소 실천하사 텅빈 강의실과 꽉찬 출석부의 기막힌 조화를 연출하는데. 껍데기 수업, 껍데기 출석, 껍데기 우정, 해주는 이나 부탁하는 이나 껍데기는 매일반(1984.12.3/1002호).

…바퀴벌레 백반 1인분에 6백50원. 지난 1일 점심시간에 매지캠퍼스 자연관식당에서 식사하던 ㅈ군의 밥에서 바퀴벌레가 기어 나와 식욕을 돋구어주었다는데. 격분한 학생들은 사진까지 찍고 증거물도 확보해 알콜에 담아 놓았다고. 항의에 대한 식당 측의 대답은 “미안하다”는 한 마디였다나. 생각해주는 마음은 눈물겹지만 그런 영양보충은 사절(1988.6.6/1101호).

…오늘은 휴강입니다. 지난 1일 상경대학의 한 대형 강의실 칠판에는 “교수님의 사정상 오늘은 휴강입니다”라고 씌여 있었다는데. 순진하게도 이를 믿은 학생들은 썰물 빠지듯 강의실을 나가버리고, 몇몇 학생들만 남은 강의실에 들어온 교수님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고. 아무리 만우절이라지만 수업을 듣고자 하는 친구들의 권리를 빼앗은 좀 심한 장난인듯(1993.4.5/1214호).


…개강 첫 수업 도중 수강생 절반이 대거 퇴장! 이 사태는 지난 27일 학점이 후하기로 소문난 교양 ‘디자인의 이해’ 시간에 일어났던 것.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부터는 연구를 많이 하셔서 강의 형식과 시험 방식을 바꾸시겠다고 하셨습니다”라는 조교의 한마디 발언에 약 1백50명가량의 학생이 강의실을 나왔다는데. 교양과목을 단순히 점수 따기 위한 과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양 있는 태도’부터 배워야하지 않을지(1991.3.18/1164호).


…악(!)카라카. 아카라카 행사 중 연세인들이 흙 세례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는데. 이유인즉 아카라카 공연 도중 신이 난 모학과 학생들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부르자 흥분한 다른 학생들이 흙을 집어던져 발생했다고. 흙 세례를 받는 학생들은 우리도 연대생이라며 항변하는 동시에 주위의 살벌한 분위기를 인식하고 조용히 노천극장 구석에 찌그러졌다나.

그런데 정말로 고대생들이 한 짓이라도 흙을 던지는 몰지각한 연대생이 있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닌지(1996.5.13/1292호).


…이번 학기에도 수강신청 줄서기 문제가 계속됐다는데. 이에 여러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학사경고 받은 학생: 학점 역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복학생: 군필자가 우선 신청하면 된다.

·학교당국: 등록금을 먼저 낸 순서대로 신청하면 된다(1998.3.2/1334호).


…마구잡이식 개발행위를 금지하는 ‘백두대간 보전법’이 국회에 제출됐다고. 이에 한 연세인 왈 “마구잡이 교육정책 개발을 예방하는 ‘교육대간 보전법’도 아울러 제정돼야 한다고 비꼬기도(1999.9.20/1475호).


…우리대학교 학교발전에 교육, 정신, 금전적으로 크게 기여한 사람 자녀에게 입학허가를 주는 ‘기여우대제’ 도입.

부모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2001.3.12/1410호).

…1천2백4십8억원의 누적이월금을 갖고 있는 우리대학교. 그런데도 얼마 전 ‘연세사랑 한계좌 갖기 운동’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이에 한 연세인 왈,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2002.3.4/1434호).


…심화돼 가는 중동지역 문제에 “이라크는 명백한 테러국갚라는 식으로만 대응하고 있는 미국.

마치 공자의 도를 깨우치기라도 한 듯한데...

·지우학(志于學): 전쟁에 뜻을 세웠고

·불혹(不惑): 세계의 눈총에 굴하지 않으며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맘 가는대로 해도 걸리적거릴 것이 없도다(2002.4.8/1439호).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펴보면 밑줄이 난무한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꼭 흔적을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일부 연세인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연세인은 대출 후 밑줄을 남긴다(?)(2003.5.12/1467호).


…노수석 열사 추모제를 필마로 도라드니

백양로는 의구하되 연세인은 간데없다.

어즈버 연세교정을 가득 메웠던 열사의 외침은 꿈이런가 하노라(2004.4.5/1489호).


연세춘추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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