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아래 교육부)는 지난 17일 ‘2004학년도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아래 특성화 사업)’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대학교는 특성화 분야로 BT(Bio Technology)연구단을 선정, 50억원을 신청해 3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 7월 15일 수도권 72개 대학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특성화 우수대학에 집중 지원하는 특성화 사업을 발표하고 8월 중 대학으로부터 사업신청서를 받았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62개 대학 가운데 대규모 대학 11개교, 중·소규모 대학 16개교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대학 가운데 서울대가 41억5천만원으로 가장 큰 액수를, 이어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성균관대, 고려대, 우리대학교의 순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교육부는 학생정원 감축을 평가항목에 10% 반영했는데 감축인원이 서울대가 6백25명, 성균관대가 1백명인데 반해 우리대학교는 10명만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0년 이래로 ‘새천년 연세 특성화’라는 목적 하에 국학·국제학·IT (Information Technology)·CT (Clean Technology)·NT(Nano Technology)·BT·의료기술연구단을 특성화 분야로 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우리대학교는 지난 3년 동안의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지원과 평가 결과를 비교해 BT연구단을 최종 선정했다. BT연구단은 교육부에 제출한 사업신청서에서 기존의 생명과학·공학관련 학과들을 통합한 다학제성 독립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일본·중국·호주 등과 연계한 국제적인 BT 분야 허브(Hub)대학을 구축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특성화 사업을 ‘수도권대 살생부’라 칭하는 등 특성화 사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성화 사업이 교육부의 수도권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재정지원 사업으로 일부 대학에 큰 액수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송은림 기자    elso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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